해외시장의 기술 진입장벽 완화 기대

[기계신문] 국토교통부가 국내 철도기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4월, 8월 두 차례에 걸쳐 지원기업을 공모한 결과, 2020년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 14건을 최종 선정했다.

그간 국내 철도기업은 우수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요구하는 국제인증 취득에 비용과 시간이 크게 소요되어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외 철도 시장에서는 SIL(국제안전성규격), TSI(유럽 철도기술기준), IRIS(철도 산업규격)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기존 국내기업 취득 사례의 경우 최종 국제인증 취득까지 평균 약 4억 원의 비용과 약 31개월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이에 국토부는 2018년부터 ’철도용품 국제인증 취득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철도용품 중소·중견기업의 국제인증 취득 소요비용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고, 철도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제인증 역량강화 교육을 시행해오고 있다.

국토부는 작년까지 2018년 4건, 2019년 9건 총 13건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하였으며, 2018년 52명, 2019년 124명 총 176명의 철도업계 종사자가 국제인증 취득 관련 교육을 이수하여 업무에 활용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체 사업규모가 10억 원으로 예년에 비해 대폭 확대되었으며, 철도차량도 지원 가능하도록 운영지침을 개정함에 따라 차량을 포함한 14건의 국제인증 취득을 지원할 예정이다.

▲ 2020년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 선정결과

이번에는 폴란드 트램 납품차량의 차체(에스제이스틸), 미국 매사추세츠항만 교통공사(MBTA) 2층객차 납품차량의 차륜(이스턴알애이) 등 해외사업 납품계약을 체결한 이후 납품 전까지 시급히 국제인증을 취득해야 하는 철도용품들이 선정되었다.

▲ 주요 국제인증 취득 지원용품

또한, 2005년 국내외 최초로 상용화된 승강장 안전발판(헤로스테크), 철도차량 전두부 승객비상탈출장치(극동정공) 등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췄음에도 국제인증 진입장벽으로 그간 해외 진출이 어려웠던 국내 철도기술도 다수 선정되어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철도정책과 김헌정 과장은 “국내 철도기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국제인증이 없어 해외시장에서 한계가 있었다”면서 “철도용품 국제인증 지원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도업계의 해외진출에 단비가 될 수 있도록, 해외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정부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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