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허청에 따르면, 화장품류에 대한 상표출원이 2014년 15,017건에서 2019년 20,956건으로 약 3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계신문] 특허청에 따르면,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과 K-뷰티 화장품의 품질 및 브랜드에 대한 국내외 소비자들의 선호도 증가 등에 힘입어 화장품류에 대한 상표출원이 2014년 15,017건에서 2019년 20,956건으로 약 39.6% 증가했다.

2015~2019년 5년간 화장품류 상표 출원이 많은 기업은 대기업인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에 이어 로드숍 브랜드인 더페이스샵, 미샤, 토니모리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엘지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류뿐만 아니라 전체 상표 출원건수에서도 다출원 기업 1위, 3위를 차지했다.

▲ 화장품류 출원 동향

기업 형태별 화장품 상표 출원비중은 대기업 비중이 2015년 11.8%에서 2019년 5.8%로 절반수준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비중은 34.5%에서 39.2%로, 개인의 비중은 34.1%에서 37.1%로 증가하여, 중소기업 및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5년 68.6%에서 2019년 76.3%로 7.7%p 증가했다.

▲ 화장품류 다출원 5대 기업의 연도별 출원 현황

이는 온라인을 통한 화장품 유통이 활성화되고, 자체 생산시설 없이 OEM, ODM 업체 위탁생산 등으로 중소·벤처기업 및 개인사업자의 화장품 시장 진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비대면 온라인 쇼핑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시태그, 키워드 검색을 통해 수요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에 쉽게 노출되고, 블로그 후기 등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면서 품질이 좋은 신생 브랜드들이 단기간에 인기를 끄는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 기업 유형별 출원 동향

K-뷰티 브랜드에 날개를 단 것은 K-팝 열풍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K-팝 아이돌 그룹 BTS를 모델로 내세운 모 기업의 마스크팩은 제품 출시 3시간 만에 완판됐고, 화장품 광고모델이 여자배우에서 유명 남자 아이돌로 바뀌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국내 화장품 상표 중 현재까지 권리를 유지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상표는 “태평양(太平洋)”으로 1959년에 등록되어 71년째 유지 중이다. 한편, 지금부터 100년 전인 1920년에 등록되어 최초의 화장품 상표로 알려진 “박가분(朴家粉)”은 얼굴을 하얗게 해주는 백분이 얼굴에 잘 부착되도록 가공·판매하여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었다.

▲ 박가분(朴家粉) 제품 포장 케이스

그러나 잘 나가던 “박가분(朴家粉)”도 유해성분으로 인한 품질 문제와 유사품 및 짝퉁제품의 출현으로 1937년에 시장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한편, 화장품류 상표 출원시 ▶색상·원재료를 나타내는 단어로만 구성하거나, 비슷한 색채를 결합하여 객관적인 의미가 상품의 색채를 표시하는 경우 ▶타인의 저명한 상표를 출원상표에 포함하는 경우 ▶“Cushion, VASELINE, 비비”처럼 거래계에서 화장품의 보통명칭이나 관용명칭으로 사용되는 경우 등은 심사 단계에서 거절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출원시 유의해야 한다.

특허청 문삼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대응으로 K-브랜드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으며, 비대면 시대를 맞이하여 온라인 거래 규모가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브랜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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