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화두다. 중국의 생산비용 상승 및 미·중 통상분쟁은 탈(脫)중국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생산기지로 아세안이 부상 중이다.

[기계신문]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3일 발표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아세안 투자환경 점검’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대체할 안정적 생산기지로 아세안 지역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경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화두다. 중국의 생산비용 상승 및 미·중 통상분쟁은 탈(脫)중국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새로운 생산기지로 아세안이 부상 중이다.

▲ 2019년 우리나라의 對아세안6 수출 및 투자 금액(백만 달러) *對미얀마, 對캄보디아 수출+투자 금액은 각각 911(백만 달러), 909(백만 달러)

투자유치를 위한 아세안 국가의 정부 지원책이 더해지고 있어 코로나19 이후 글로벌기업의 중국 철수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글로벌기업의 이목이 아세안에 집중되는 만큼 우리의 對아세안 투자 환경을 점검하고 새로운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우리나라의 對아세안 투자 규모는 최근 9년간 연평균 8.9%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對베트남 투자는 44.7억 달러로 아세안 국가 중 투자 규모가 가장 크며,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순으로 뒤를 이었다.

▲ 2018년 아세안과 중국 현지법인의 영업이익률 및 투자자 수익률 *주 : 아세안 진출 현지법인(한국기업)의 영업이익률, 아세안 투자 한국 투자자의 투자수익률

아세안에 진출한 우리 현지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중국 진출 현지법인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 투자자의 對아세안 투자수익률도 對중국 수치를 상회했다. 특히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는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과 투자수익률이 모두 상승했다.

국내 본사와 아세안에 설립된 현지법인의 수직적 분업 구조가 강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아세안 진출 현지법인의 매입 중 對한국 수입 비중이 46.6%를 기록해 중국(33.4%), EU(32.7%), 인도(18.9%) 등과 비교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5개국과 중국의 투자 환경을 경제적·정책적·사회적 측면으로 분류, 평가한 결과 아세안 비즈니스 환경은 중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항목별 비교우위 국가 *주 : 항목 내 지표별 순위에 따라 점수 부여 후 합계 점수로 비교우위 평가

시장매력도, 시장 안정성, 생산 효율성을 평가하는 경제적 측면에서는 베트남이 중국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시장규모, 구매력 등 시장 매력도에서 우수하나 가파른 임금 상승 여파로 생산비 측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은 산업생산지수 증가율과 제조업 임금수준에서 모두 최고점을 받아 생산 측면 효율성이 아세안 5개국 가운데 가장 앞섰다.

정책적 측면은 정부정책, 투자·무역 제도를 평가했는데 말레이시아가 가장 우수했다. 말레이시아는 영업이익 대비 총세율, 가중평균 관세율, 보호무역조치 등 평가지표 전반에서 양호했다. 반면 중국의 무역장벽은 아세안 5개국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측면에서는 산업인프라 및 창업 환경에서 강점을 지닌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우수한 인적자본을 보유한 중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조의윤 연구원은 “중국에서의 임금 상승 현상은 아세안 내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아세안 진출 일본 기업은 임금 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자동화를 더욱 강화하고 있어 우리 기업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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