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오른쪽)과 지역 중소기업 세이인 백진기 대표(왼쪽)가 로봇기술을 활용한 전용 모션 제어기술의 밸런스 도어 적용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기계신문] 대전에 소재한 중소기업 ㈜세이인이 한국기계연구원이 개발한 로봇제어기술 중 하나인 충돌감지 및 대응 알고리즘 기술을 지원받아 최적화 자동 밸런스 도어(Balance Door)를 사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백화점이나 상가의 밀고 당겨서 여는 문을 자동문으로 쉽게 바꿀 수 있는 기술로, 손을 대지 않아도 여닫기가 가능하고 환기도 쉽게 할 수 있어 안전한 실내 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 첨단생산장비연구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함상용 책임기술원 연구팀은 여닫이 문에 모션 제어기를 부착해 밸런스 도어로 바꾸고,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최소한의 공간에서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게 만들었다. 모션 제어기에는 사람과 로봇의 안전한 협동 작업을 구현하기 위한 충돌감지 및 대응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기존의 출입문에 모션 제어기를 부착하면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중앙의 회전축을 제어할 수 있다. 소형으로 기존의 자동문 보다 좁은 공간에서 간결하게 문을 여닫을 수 있으며 자동문으로 바꾸는 비용이 보다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협동로봇에 적용하는 힘기반 제어기술을 활용해 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제어할 수 있으며, 끼임이나 충돌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힘을 자동으로 감지해 적합한 대응을 할 수 있다.

▲ 한국기계연구원의 로봇모션제어기술을 적용한 자동문과 기존 자동문의 비교

특히 제어기 부착만으로 손을 대지 않고 작동하는 자동문으로 바꿀 수 있고, 상하부에 환기구를 설치할 수 있어 코로나 바이러스19와 같은 감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의 확산 시 더욱 안전한 실내 환경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기계연구원 함상용 책임기술원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지역 중소기업의 사업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의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에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세이인 백진기 대표는 “출연연 입장에서 작아 보이는 기술이라도 중소기업에게는 어려운 고비를 넘는 소중한 기술이 될 수 있다”며 “애로기술 지원제도가 확대되어 더 많은 기업이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기술지원은 한국기계연구원의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제도’를 통해 이뤄졌다. 중소기업 애로기술지원제도는 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 및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기술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를 통해 매년 약 150건의 기술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기계신문, 기계산업 뉴스채널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