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2020년 5월 수상자로 현대중공업㈜ 김동훈 부장과 ㈜대한건설이엔지 조현규 전무를 선정했다.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은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장려하고 기술자를 우대하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 엔지니어를 각 1명씩 선정하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과 상금 700만원을 수여하는 시상이다.

먼저, 대기업 수상자인 현대중공업㈜ 김동훈 부장은 수입에 의존하던 중대형 디젤엔진 연료분사장치의 독자 설계기술 및 국산화 개발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김동훈 부장은 1997년 현대중공업㈜에 연구원으로 입사하여 2001년 국내 최초로 개발한 중속 디젤엔진 독자모델인 힘센 H21/32엔진의 개발에 참여하여 핵심 연소부품인 연료분사장치의 연구 개발을 담당하였다.

▲ 힘센엔진 연료분사장치 독자설계 모델 및 국산화 제품

국내에 관련 원천 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해외 전문업체를 통한 연료분사장치의 개발은 2백만불에 달하는 과도한 개발 비용 외에도 기술 종속의 문제가 있어, 연료분사장치 제조 기술을 보유한 일본의 제작업체와 공동으로 힘센엔진의 연료분사장치를 자체 개발하게 되었다.

핵심 설계기술이 없는 상태에서 개발한 연료분사장치는 고온, 고압 하의 작동 환경에서 캐비테이션 및 마모 손상, 윤활 부족 등 많은 문제가 있었으나, 김동훈 부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연료분사장치의 핵심 설계기술을 확보하였고, 이를 통해 엔진의 성능과 품질을 향상시킴으로써 힘센엔진이 선박용 중형 디젤엔진 시장에서 세계시장 1위로 성장하는데 기여하였다.

또한, 확보된 기술을 바탕으로 초고압 연료분사장치를 독자설계 개발하여 힘센엔진의 차세대 엔진 모델인 CLEAN엔진에 적용하였으며, 이중연료 엔진의 마이크로 파일럿 분사장치 개발을 통해 부품 가격 50%, 엔진 총원가의 5% 이상을 절감함으로써 힘센 이중연료 엔진이 세계시장에서 주도적인 제품으로 성장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 독자 개발한 초고압 연료분사장치를 적용한 CLEAN엔진 형식승인 시험

십여 년에 걸친 국내 중소업체와의 상생적인 기술 협력을 통해 연료분사장치의 국산화 개발에 성공함으로써 연간 150억 원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동훈 부장은 “연료분사장치의 독자 설계기술을 바탕으로 엄격한 환경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힘센엔진이 보다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중소기업 수상자인 ㈜대한건설이엔지 조현규 전무는 ‘터널형 방음시설’ 신기술을 적용한 고속도로 건설 등 국가 기간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어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조현규 전무는 1991년 위관장교로서 전술도로 건설 감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토목 엔지니어링 회사에서 29년간 근무하며 토목건설 및 토목설계를 수행했다.

▲ 고속국도 32호선 아산~천안 건설공사(제2공구) 실시설계 기술제안

2013년 ㈜대한건설이엔지 입사 이후 약 7년간 도로 등 토목설계 분야에 참여하였고, 기술개발 분야, 해외사업 분야, 건설사업관리 분야,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 등에서 국가예산을 절감하고 기술력 향상에 기여했다.

특히, 경인고속도로(서인천~신월IC) 지하화 민간투자사업,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등 다수의 민간투자사업을 제안하여 민간의 창의성으로 국가예산 절감에 기여하였고, 공도~대덕 도로확장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에서 VR(Virtual Reality) 기법을 활용하여 주행자 시점 및 외부자 시점에서 노선계획을 수립하여 마을 근접통과 및 지장물 저촉에 대해 민원 최소화하는 통과방안 수립으로 도로경관 정비를 통한 지역주민의 생활환경 및 지역 환경을 개선하였다.

▲ 강관을 이용한 트러스형 방음터널 현장 활용

또한, 신기술인 “파이프 트러스 빔과 횡방향 탈부착 측면 방음판 및 직각 흡음체를 이용한 터널형 방음시설”은 기존 방음터널에 비하여 구조물 강재량 감소에 따른 자재비 절감으로 경제성 향상과 구조물 하중의 경량화에 의한 안정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신기술로써 현장 활용을 통하여 공사비 절감 및 공사기간을 단축하는데 이바지했다.

조현규 전무는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 및 활용을 통해 국내 토목 엔지니어링 분야의 기술력 및 경쟁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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