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억 원 지원

▲ 수입에 의존해오던 부품 및 장비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도록 지원하고 세계시장 진출을 도와주는 ‘경기도 글로벌기업 연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경기도청 전경



[기계신문] 경기도는 2016년부터 도내 소재·부품·장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장비업체의 구매담당과 연결시키는 ‘글로벌기업 연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국산화된 부품을 국내 고객사에 공급함은 물론, 글로벌 장비업체의 해외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마련되었다.

현재까지 총 94개 기업을 지원했으며, 이 사업을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도내 중소기업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동원파츠를 꼽을 수 있다.

동원파츠는 반도체 제조공정의 한 단계인 화학 기상 증착(CVD, Chemical Vapor Deposition)용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2016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제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경기도는 동원파츠를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인 램리서치의 구매담당과 연결시켜 주었고, 램리서치는 동원파츠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인정해 상당량의 구매를 확정했다. 동원파츠는 램리서치의 파트너가 된 후 매출액이 356억 원으로 사업 참여 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또한 121명을 추가 고용하는 등 사업 규모가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특히 2016년 4천만 원에 불과했던 수출액이 2019년 기준 약 34억 원으로 84배 증가하는 등 해외시장 진출 기회를 가지면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기업 연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은 지난해부터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 사업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4차산업 기술강국인 러시아의 혁신기술과 도내 중소기업의 상용화기술을 매칭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를 개소해 기술 매칭 플랫폼 역할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경기러시아기술협력센터는 첨단 원천기술은 있지만 자본과 상용화기술이 없어 애를 먹는 러시아 기업과, 반대로 원천기술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경기도 중소기업이 힘을 합쳐 양쪽 모두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는 2020년 부품국산화 및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 사업 지원기업을 2월 5일부터 3월 4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선정된 기업은 부품국산화 시제품 제작 및 러시아 혁신기술 상용화에 소요되는 비용을 기업당 최대 1억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대상은 도내에 본사 또는 공장을 두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자동차, 4차산업 관련분야 중소기업이며, 글로벌기업의 구매확인서 및 추천서 제출을 통해 글로벌기업과의 연계성을 증명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평가 우대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테크노파크 및 이지비즈 홈페이지를 참고해 관련 서류를 작성한 뒤, 경기테크노파크으로 방문 또는 우편,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소재·부품·장비의 해외의존도가 높으면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전을 해도 이익은 해외 기업들이 독식하게 되고, 위기상황 발생 시 유연한 대책이 어렵다”며 “글로벌기업 연계 부품국산화 지원사업으로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및 투자유치 기반을 조성하고 첨단기술의 국산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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