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무역수지 20.2억 달러로 95개월 연속 흑자 기록

▲ 올해 1분기에는 1년간의 마이너스 시기를 종식하고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①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② 미국·중국·독일의 제조업 지수 일제 상승 등 세계 경기 회복 전망, ③ 반도체 업황 개선, ④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의 긍정적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12월 전체 수출은 △5.2% 감소한 457.2억 달러, 수입은 △0.7% 감소한 437.0억 달러, 무역수지는 20.2억 달러로 9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석유제품 단가회복 지연, 선박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① 미·중 분쟁 1단계 합의 기대감, ② 對중국 수출 회복, ③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IT 품목 호조로 수출 감소율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 12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 (단위 : 백만 달러, %)
▲ (좌) 수출증감률 추이(%) 및 (우)수출액 증감 추이(억 달러)

12월은 △5.2% 감소하며,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 이후 7개월 만에 한 자릿수 감소 및 4월(△2.1%)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작은 감소율을 나타냈다.

올해 1분기에는 1년간의 마이너스 시기를 종식하고 플러스 전환이 예상된다. ①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② 미국·중국·독일의 제조업 지수 일제 상승 등 세계 경기 회복 전망, ③ 반도체 업황 개선, ④ 선박·자동차·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의 긍정적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對中 수출이 2018년 11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4개월 만에 플러스(+3.3%)로 전환되었다. 미·중 무역분쟁 스몰딜 영향으로 중국의 제조업 PMI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중국내 투자심리 회복을 시현했다.

對中 주요 수출 품목인 ① 일반기계(中 기계산업 투자회복), ② 철강(올해 최초 中 자동차 생산 증가), ③ 컴퓨터(빅데이터센터 SSD수요 증가) 등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12월 수출 단가는 △5.8% 감소하였으나, 수출 물량은 0.7% 증가했으며, 1∼12월 물량은 0.3% 증가, 반도체·자동차 등 20대 중 12개가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 물량은 7월 이후 6개월 연속 지속 상승했다.

▲ 품목별 물량 증감률(%), (1.1~12.25일 기준)

20대 품목 중 반도체(△17.7%)·선박(△57.9%)·디스플레이(△16.9%)을 제외한 전 품목 플러스 및 한 자릿수 감소했다. 특히, 12월 일반기계 수출(+4.2%)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되며, 2년 연속 연간 500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그간 부진했던 ① 차부품(완성차 판매 호조), ② 자동차(미국向 SUV 호조), ③ 철강(수출선 다변화)이 호조를 보였다.

세계 경기를 이끌고 있는 미국·중국·독일의 경기 부진에 따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10대 수출국도 동반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무역 긴장 고조, 세계 경제 둔화, EU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 영향으로 9월 수출은 이탈리아를 제외한 주요국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 수출 상위 10개국 수출 증감률 (’18.10∼’19.9월, WTO, 12.31일 기준) * 중국(해관총서) : 10월(△0.8), 11월(△1.3), 일본(재무성) : 10월(△9.2), 11월(△7.9)

12월 對日 수출은 5.6% 감소한 반면, 수입은 8.2% 감소를 기록, 일본 수출규제가 미치는 영향은 현재까지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수출은 D램 수요 증가에 따른 반도체 호조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소비세 인상 영향으로 플라스틱 성형품 등 최종제품 수요 감소) 및 차부품(2020년 상반기까지 일본내 주요기업인 A社의 신차 개발 계획 無) 등 부진으로 소폭 감소했다. 수입은 국내 반도체 업계 투자 조정에 따라 반도체 제조용 장비 및 관련 중간재 수입이 감소했다.

▲ 2019년 對日 수출입 동향 (단위 : 백만 달러, %)

불화수소 등 3개 수출규제 품목(3.2억 달러)이 7월 1일∼12월 30일 전체 對日 수입(230.7억 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1.4%)이 낮고, 현재까지 우리 관련 산업의 실제 생산 차질로 연결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무역수지는 △16.3억 달러로, 월별 수지(△20∼△10억 달러)와 유사한 수준이다.

다만, 11월 기준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11.0%)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 폭(△17.0%)이 더 크게 나타나 우리보다 일본이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對한국 수출 감소세가 지속 악화되는 추세이다.

▲ 상대국에 대한 수출 증감률 (단위 : %)

2019년 7∼11월 누계, 우리의 對일본 수출 감소(△7.8%)보다 일본의 對한국 수출 감소 폭(△14.6%)이 더 크게 나타났다. 對日 연간 무역수지 적자는 2003년 이후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개선되었다.

▲ 연간 對日 무역수지 적자 규모 (단위 : 억 달러)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12월 수출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어 7개월 만에 수출 감소 폭이 한 자릿수로 진입하였고, 점차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지난 12월 16일 우리 무역이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우리나라는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기록한 세계 9개국 중 하나가 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 신수출성장 품목의 호조, 신남방 지역 수출 비중 20% 돌파, 신북방 지역 3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로 수출품목의 다각화 및 수출시장의 다변화 성과도 있었다“며 “1분기 수출 조기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총력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 구축을 위해 품목·시장·주체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단기적으로 무역금융 및 마케팅 지원 대폭 확대를 위해 ① 주력 및 신흥 시장 진출 기업에 대한 단기 수출보험 한도 일괄 증액을 올해 1분기 추가 연장하고, 수출계약서만 있어도 자금을 지원해주는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대형 플랜트 수주지원 등 무역금융 257조원 이상을 지원하며, ② 글로벌 파트너링(GP) 수출상담회, 신남방·신북방 해외 전시회 등 범부처 수출 마케팅 5,112억 원 지원 등 무역금융 및 해외 마케팅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 튼튼한 무역구조 구축을 위해 ①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전기차, 수소차를 새로운 수출성장 동력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서비스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수출 산업화하고, ② 신남방 진출 지원 플랫폼의 단계적 확충 등을 통해 최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등으로 중요한 교역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는 신남방·신북방 지역 수출을 확대를 지원하며, ③ 수출 기업과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을 적극 뒷받침하기 위해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인 58조원 이상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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