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2013년까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시장이 되었다.

[기계신문] 지난 9월 삼성전자는 광둥성 후이저우(惠州)에 위치한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중국에서의 스마트폰 직접 생산을 중단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3년까지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나, 2014년을 기점으로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중국 기업들의 약진이 계속되어, 2018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인 화웨이, 샤오미, 오포가 나란히 시장점유율 3위, 4위, 5위를 기록했다.

▲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추이(2012~2018)

최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이 발표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기업의 경쟁력 확보 요인 고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해외투자를 활용한 공격적인 기술 격차 추격 ▶산업 체인의 완비를 통한 제조 및 기술력 축적 ▶자국 기업에 우호적인 정부 정책 및 커다란 내수시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해외에서 잦은 특허분쟁을 겪기도 했는데, 지속적인 라이선스 계약 체결, 특허 매입 등을 통해 국제 특허분쟁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일부 중국 기업은 5G 관련 표준특허를 확보하는 등 기술 수준이 이미 선진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이성훈 연구원은 “가격 경쟁력 우위로 시장을 확대해온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이 이제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한 기술적 성장을 이루어내고 있다”고 진단하면서 “최근에는 이동통신 기술에서 표준특허를 선점하려는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다”고 언급했다.

실제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서 5G와 관련해 표준특허를 선언한 국가별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12월 기준 중국이 총 26,893건의 표준특허를 선언해 양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 유럽전기통신표준화기구(ETSI)에 4G, 5G 관련 표준특허를 선언한 국가별 현황

한국지식재산연구원 강경남 부연구위원은 “우리 기업인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빨라지고 있다”면서 “5G 이동통신 기술은 스마트폰 단말기 분야를 넘어 전후방 산업에 파급효과가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의 양적 공세에 맞서 양질의 표준특허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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