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따라 반도체산업 등 국내 소재·부품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UNIST 소재·부품·기술 기술자문단(이하 UNIST 기술자문단)은 총 6개 분과 120명의 연구진으로 꾸려졌다. 6개 분과는 ▲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 ▲장비서비스 ▲경영지원으로 구성됐다.

여기서 첨단소재, 에너지화학, 기계항공, 전자컴퓨터 4개 분과는 UNIST 이공계열 교수진으로 이뤄졌고, 장비서비스 분과는 UNIST 연구지원본부(UCRF) 기술진으로 구성되었다. 또, 경영지원 분과는 기술사업화 전문가가 참여한다.

UNIST 기술자문단은 지난 8월 초 출범한 ‘미래반도체연구센터(FUST, Center for Future Semiconductor Technology R&D Center)’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 연구센터는 반도체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설립됐는데, 한·일 무역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반도체산업 지원부터 발 벗고 나서기로 한 것이다.

미래반도체연구센터장인 정홍식 신소재공학부 교수가 UNIST 기술자문단장을 맡았다. 정홍식 단장은 “미래반도체연구센터는 혁신적인 반도체 신기술을 개발하고 소재·부품의 국산화를 선도하기 위해 추진됐다”며 “당장 일본의 수출규제로 어려움을 겪은 반도체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향후 반도체 분야 신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기술을 중심으로 꾸려진 자문단인 만큼 기술 자문 범위도 구체적이다. 원천 신소재 개발, 국산화, 공정/분석 평가, 교육 지원 등 각 분야에 특화된 교수진과 기술진이 자문단에 합류했다. 연구지원본부(UCRF)에 구축된 나노소자 팹은 반도체 전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장비를 보유해 반도체 원천 소재 기술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홍식 단장은 “UCRF의 나노소자 팹은 반도체 소재 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이면서 숙원 과제였던 공정 평가를 가능하게 한다”며 “이를 통해 소재 기업과 반도체 기업의 가교가 될 수 있는 반도체 소재 테스트베드(Test Bed)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UNIST 기술자문단을 비롯한 4대 과학기술원의 기술자문단 소개는 17일(화) 서울 코엑스에서도 진행된다. UNIST와 KAIST, GIST, DGIST는 지난 8월 중 기관별 특성에 맞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꾸렸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4대 과학기술원 기술자문단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 자문 사례와 실적 등은 과학기술원 공동사무국에서 취합하고 있다.

▲ UNIST와 KAIST, GIST, DGIST는 지난 8월 중 기관별 특성에 맞춘 소재·부품·장비 기술자문단을 꾸렸으며, 홈페이지를 통해 4대 과학기술원 기술자문단 링크를 공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