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감소하였으나, 수출 중소기업 수는 증가했다.

[기계신문] 중소벤처기업부에서 19일 발표한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수출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267억 달러(전년동기대비 2.0%↓), 상반기 수출은 △2.7% 감소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중화권 수출 감소, 주력 품목인 화장품, 합성수지, 반도체 수출 부진에 기인한다.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로 우리나라 총 수출이 8.5% 감소하는 등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도 중견 및 대기업에 비해 낮은 감소율을 보이며 중소기업 수출 비중이 전년동기대비 1.2%p 증가한 19.2%를 기록했다.

▲ 2019년 상반기 기업규모별 수출실적 (단위 : 억 달러, %)
▲ 중소기업 분기별 수출금액 비교

2분기 수출 중소기업 수는 63,333개사로 전년동기대비 903개사(1.4%↑) 증가하면서, 2010년 이후 9년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 2019년 상반기 기업규모별 수출기업수 (단위 : 개사, %)

이처럼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글로벌 제조업 경기 둔화 등 대외 여건 악화로 감소하였으나, 수출 중소기업 수는 증가했다.

2분기 중소기업 수출은 총수출이 연속 감소한데 반해, 4월, 5월에는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6월에는 중화권 및 화장품, 합성수지 등 주력 국가 및 품목의 수출 부진으로 감소했다. 다만, 2분기 수출은 역대 2분기 실적으로는 2위로 지난해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양호한 실적이며, 1분기 대비 수출액이 증가했다.

2분기 수출 하락의 주요인으로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홍콩·대만 등 중화권 수출 감소(△7.3%) 및 인도·태국 등 신흥시장의 수출 부진이 작용하였다.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로 최대 수출 시장인 對중국 수출이 감소하였으며, 제조업 경기 위축으로 중국 소비경기가 둔화되어 화장품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신흥시장인 인도는 국내 대기업의 스마트폰 생산으로 반도체(176.7%) 수출은 크게 증가하였으나, 지난해 스마트시티 건설로 인한 수출 기저효과로 기타 기계류(△65.5%)는 감소했다. 태국은 투자 및 생산 호조로 인한 반도체(49.9%)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력 수출품인 해조류 감소로 인해 수출액이 감소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위 10대 품목 중 플라스틱 제품, 반도체제조용장비 등 5개 품목은 수출이 증가하였으나, 화장품, 합성수지 등 5개 품목은 감소했다.

▲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품목별 수출 실적 (단위 : 백만 달러, %)

플라스틱 제품(13.6억 달러, +5.8%)은 미국(13.6%), 베트남(8.5%), 일본(7.8%) 등 주력 시장과 멕시코(11.4%), 인도(16.2%) 등 신흥시장의 수출 호조세를 보였으며, 특히 폴란드(301.3%) 수출이 급증하며 수출을 견인하였다.

반도체제조용장비(8.4억 달러, +11.9%)는 중화권(중국 24.4%, 홍콩 140.5%, 대만 47.0%)과 더불어 네덜란드(17.5%), 프랑스(337.3%) 등 유럽 및 싱가포르(41.5%), 베트남(33.1%) 등 아세안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기타 기계류(8.4억 달러, +15.0%)는 국내 기업이 중국(11.2%), 폴란드(1,112.4%), 헝가리(326.8%) 내 배터리 공장을 증설하며 수출이 증가했다.

▲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품목 수출 증감률(%)

화장품(11.6억 달러, △14.2%)은 중화권 내 로컬 브랜드와의 경쟁 심화로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입지가 약화되며 중화권 수출 부진 등으로 4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를 나타냈다.

합성수지(8.1억 달러, △11.0%)는 유가 하락 등 수출단가 하락에 따른 업황 부진, 중국(△10.3%), 홍콩(△24.0%)과 더불어 현지 생산시설 가동의 영향으로 베트남(△4.8%), 태국(△9.3%) 등 아세안 수출이 감소했다.

계측제어분석기(6.5억 달러, △8.7%)는 對베트남(46.0%), 일본(45.7%) 수출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중화권 수출이 두 자릿수로 감소함에 따라 수출이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5개 국가의 수출은 증가하였으나, 중화권과 인도, 태국은 감소했다.

▲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국가별 수출 실적 (단위 : 백만 달러, %)

미국(31.7억 달러, +2.8%)은 무역분쟁의 여파로 제조업 경기가 둔화되면서 제조업 지수가 지난 5월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국산 완성차 판매 호조 및 전기차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관련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대미 수출을 견인하였다.

베트남(28.1억 달러, +6.6%)은 디스플레이 등 국내 대기업의 현지 공장 증설 및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모바일용 반도체(75.2%), 평판DP제조용장비(94.1%) 및 계측제어분석기(46.0%) 등의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다.

러시아(6.2억 달러, +9.8%)는 수출, 투자 등 경기가 둔화되면서 제조업 경기 위축이 심화되었으나, 자동차(21.2%)와 화장품(33.4%) 수출 호조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중국(62.6억 달러, △3.0%)은 4월, 5월 증가세를 보였던 대중 수출이 미·중 무역분쟁 심화, 제조업 경기 부진으로 인한 소비경기 둔화 등 영향으로 6월 감소세로 전환하며 2분기 수출이 감소했다.

홍콩(9.5억 달러, △26.4%)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의 여파로 화장품(△44.8%), 반도체(△34.0%), 계측제어분석기(△66.4%) 수출이 부진하였다.

▲ 2019년 2분기 중소기업 상위 10대 국가 수출 증감률(%)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수출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는 물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소재부품장비 분야 공동 R&D 투자를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12개 지방 수출지원센터에 ‘일본수출규제 애로신고센터’를 설치하고 7월 15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으며, 피해기업에 대해서는 ‘긴급경영안정자금(2,080억 원)’ 및 ‘문제해결형 컨설팅’을 즉시 투입하여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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