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 부원장(가운데)과 LZH 스테판 카일러(Stefan Kaierle) 소장(오른쪽), 클라우스 울브리히(Klaus Ulbrich) 소장(왼쪽)이 7월 16일(화) 독일 LZH에서 MoU를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기계신문] 한국기계연구원은 16일(화) 독일 LZH(Laser Zentrum Hannover, 하노버 레이저센터) 본사에서 MoU를 체결하고, 향후 고부가가치 제품 제조를 위한 레이저 유리 용접과 수중 레이저 가공 기술 및 시스템 개발 등 첨단 레이저 기술 개발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LZH는 세계 최고 수준의 레이저 생산제조 기술을 보유한 독일의 레이저 응용기술 전문연구기관으로, 레이저 기반 생산기술 및 시스템을 비롯해 레이저 광원, 광학 부품, 측정기술, 수중 환경 내에서의 레이저 응용 기술 등을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 부원장과 연구진은 이날 LZH를 방문해 반도체용 유리 용접과 수중 레이저 가공 등 첨단 레이저 기술 공동 연구개발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또 17일에는 레이저 가공기 분야의 히든 챔피언인 트럼프(Trumpf)사를 방문해 레이저 클리닝 및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가공 장비 개발을 주제로 협력 세미나를 개최하고 추가 협력 연구 가능성을 타진했다.

▲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 부원장과 연구진은 7월 16일(화) 독일 LZH의 수중 레이저 가공 및 반도체용 유리 용접 등 첨단 레이저 기술연구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공동연구 분야 발굴을 협의했다.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더욱 정밀하고 다양한 소재를 가공할 수 있는 새로운 용접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레이저를 이용한 유리 용접 기술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반도체용 유리 제품(Glassware) 생산 공장의 무인 자동화를 위한 주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광응용기계연구실을 중심으로 첨단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하는 유리 용접 자동화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여 국내 반도체 업계의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기계연구원 부산기계기술연구센터와 함께 LZH가 최근 활발하게 연구개발 중인 수중 환경의 레이저 가공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협력을 통해 해양 구조물 유지보수, 원전해체 등 사람이 작업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공정을 진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기계연구원은 지난 2016년 SIMTOS 기술세미나에서 LZH와 교류의 인연을 맺은 후 유럽 과학국의 지원을 받는 다자간 국제공동과제 ‘유로스타2’를 함께 기획하고, 2017년부터는 실제 과제에 착수하는 등 협력을 이어왔다. 해외 공동연구 거점을 통한 국제협력 전략을 추진 중인 기계연구원은  지난해 말 LZH를 해외 공동연구 준거점 기관으로 지정하여 기관 차원의 지원을 펼치고 있다.

한국기계연구원 박천홍 원장은 “첨단 레이저 가공기술 분야의 우수한 연구역량을 갖춘 LZH와 협력으로 국내 반도체 분야 등 관련 산업계의 기술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또한 수중 레이저 가공 기술 개발로 향후 동남권 조선 산업과 건설, 교량 등 우리 산업 주요 분야에 첨단 레이저 기술을 적용해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기계연구원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한국기계연구원 강건용 부원장과 연구진은 7월 16일(화) 독일 LZH의 수중 레이저 가공 및 반도체용 유리 용접 등 첨단 레이저 기술연구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공동연구 분야 발굴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