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신문] 산업연구원(KIET)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에는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가 대부분 업종에서 두 자릿수 상승, 특히 조선·기타운송과 정밀기기는 100을 상회하였으며, 3분기 전망치는 대다수 업종이 전분기 대비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은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매 분기 ‘제조업 경기조사’를 수행, 경기실사지수(BSI)를 집계·발표하고 있다. 이번 2019년 2분기 조사는 지난 6월 10일~21일에 걸쳐 이루어졌으며, 국내 약 1,050개의 제조업체들이 응답했다. 조사 항목으로는 산업별 시황과 개별 기업들의 경영 실적 및 경영 활동, 외부 여건 등이 있다.

항목별 응답 결과는 0~200의 범위에서 지수(BSI)로 산출, 100(전분기 대비 변화 없음)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증가(개선)를, 반대로 0에 근접할수록 감소(악화)를 의미한다.

국내 제조업의 2019년 2분기 현황은 시황(88)과 매출(95) BSI가 전분기(시황 77, 매출 75)보다 상승했다. 구성 항목별로는 내수(92)가 전분기(75)보다 비교적 큰 폭 상승(전분기 대비 +17)하고, 수출(96)도 4분기 만에 상승했다. 설비투자(99)와 고용(96)은 전분기(각각 99과 97)와 비슷한 수준이고, 경상이익(88)과 자금사정(85)은 전분기 대비 동반 상승했다.

▲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BSI

3분기 전망은 시황(90) 전망 BSI가 전분기(98)보다 떨어지고, 매출(96) 전망 BSI도 전분기(102)와 달리 100 밑으로 하락했다. 내수(95)와 수출(98) 전망치는 전분기(내수 100, 수출 101)와 달리 100 밑으로 동반 하락하고, 설비투자(98)와 고용(98) 역시 100 하회했다.

2분기 매출 현황 BSI는 특히 ICT산업(95)과 중화학공업(96)에서 전분기와 달리 큰 폭 상승하고, 대기업(104)도 100을 상회하였다. ICT산업(95)은 3분기 만에 상승하고, 중화학공업(96)에서도 큰 폭 상승하면서 2017년 2분기 이후 최고치, 경공업(90)에서는 2분기 연속 상승, 대기업((104)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했다.

▲ 제조업 전체의 매출 현황 BSI 추이
▲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현황 BSI
▲ 제조업 전체의 주요 항목별 전망 BSI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ICT산업(100)과 대기업(101)에서 100선을 유지하지만, 모든 산업과 기업에서 전분기와 달리 하락세로 전환했다. ICT산업(100)에서는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하고, 중화학공업(95)도 100 밑으로 다시 하락, 대기업(101)에서는 100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나, 중소기업(94)에서는 다시 100 밑으로 하락했다.

업종별 2분기 매출은 제조업 전 업종에 걸쳐서 두 자릿수 상승 전환했다. 특히 조선·기타운송과 정밀기기는 100 상회, 3분기 전망치는 전자, 화학, 정밀기기 등을 제외한 대다수 업종에서 100 하회, 전분기 대비 보합 내지 하락 전환했다.

▲ 제조업의 주요 분류별 매출 BSI

2분기 매출 현황 BSI는 조선·기타운송(110)과 정밀기기(103)에서 전분기보다 큰 폭으로 오르면서 100을 웃돌았고, 기계장비(95)와 자동차(92) 등 기계업종과 화학(98)과 철강금속(92) 등 소재업종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 전자(95)와 반도체(95) 등 ICT업종과 섬유(83) 등에서도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상승 폭을 기록했다.

▲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BSI

3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전자(107), 화학(102), 정밀기기(107) 등에서 100을 여전히 웃돌았지만, 기계장비(89)와 철강금속(89), 전기기계(94), 섬유(87) 등에서는 100 밑으로 다시 떨어졌고, 반도체(94)와 자동차(92)와 조선·기타운송(99)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현황 BSI
▲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매출 전망 BSI

산업연구원 민성환 연구위원은 “올 2분기 매출은 조선·기타운송, 정밀기기 중심으로 제조업 전 업종에 걸쳐 두 자릿수 상승, 3분기 전망은 기계장비, 철강금속, 섬유 등에서 부진이 우려되고 있다”며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에너지·미래차·바이오 등 유망 신산업으로 수출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