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수소열차 개발 협력 MOU
2020년 개발 완료 목표

▲ 현대로템이 친환경 수소연료전지 철도차량 개발을 본격화한다.


 
[기계신문] 현대로템은 10일 현대자동차 마북연구소에서 현대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철도차량 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양해각서를 통해 현대자동차는 기술개발을 위한 수소연료전기를 공급하고 관련 기술을 지원하며, 현대로템은 수소열차 제작과 수소연료전지와 차량 간 시스템 인터페이스를 개발·검증한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로템은 이번 MOU를 계기로 별도 기술협업조직을 구성해 상호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수소연료전지열차는 물 이외의 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친환경 차량으로 전차선, 변전소 등의 급전설비가 필요하지 않아 전력 인프라 건설 및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로템이 올 1월부터 개발에 돌입한 수소연료전기 열차는 저상형 트램 형태의 플랫폼으로 제작되며 수소 1회 충전에 최고속도 시속 70km, 최대 200km의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제열차는 2020년까지 제작이 완료될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와 함께 6월 12일부터 15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부산국제철도기술산업전'에 참가해 수소연료전지 철도차량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수소트램, 수소전동차, 수소기관차 등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 세계 수소열차 소요 규모는 약 6000억 원 규모로 향후 수소열차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점진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탄소배출제 시행으로 디젤철도차량의 대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으로 국내 최초로 수소열차를 개발해 수소열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꾸준한 연구개발과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수소연료전지 트램을 비롯해 4차 산업기술 기반의 스마트 트레인 기술개발 등 차량 시스템 연구개발을 통해 미래철도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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