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인프라 및 디지털화에 1억 2300만 유로 투자
디지털화·사이버 보안·자율주행 분야 주력

독일 대표 시험인증기관 TÜV SÜD(티유브이슈드)는 현지시간 17일 오전 10시 30분 뮌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7년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24억 2700만 유로, 이익은 7.4% 증가한 2억 1700만 유로를 기록하며 자체 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7년 회계연도 매출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유럽으로 4.8% 이상 증가한 18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그 중 15억 유로 이상 독일에서 발생했다. 미주지역은 7.2% 성장한 2억 2000만 유로를 달성하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아시아 지역 매출은 3억 8000만 유로였다.

모빌리티, 산업, 인증 3개 사업부문 모두 성장한 가운데, 모빌리티 부문에서 5% 이상 증가한 7억 7240만 유로를 달성하여 다시 한 번 놀라운 매출 성장을 이뤘다. 디지털화로 인한 새로운 보안 대책 마련이 필요함에 따라 재조직된 Business Assurance(BA) 사업부도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TÜV SÜD 그룹 CFO 마티아스 라프(Matthias J. Rapp)는 “TÜV SÜD의 사이버 보안 서비스가 BA 사업부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앞으로도 TÜV SÜD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2017년 TÜV SÜD는 글로벌 시험역량 개발, 디지털 관련 신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 창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관련 인원 확충을 위해 1억 23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했다. 미국에는 최첨단 전기전자 시험소를 설립하고 있으며 스코틀란드에는 해저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센터를 건설 중이다.

TÜV SÜD는 지속적으로 시험 설비를 현대화하고 확장할 계획으로, 향후 2년간 중국에 3개의 신규 배터리 기술 센터를 설립하여 기존 독일, 캐나다, 미국, 한국에 위치한 배터리 시험소 네트워크를 확장할 계획이다.

▲ 악셀 스텝켄(Axel Stepken) TÜV SÜD 그룹 회장

TÜV SÜD는 지난해 클라우드 솔루션 공급업체 Uniscon GmbH을 인수했다. 악셀 스텝켄 (Axel Stepken) TÜV SÜD 그룹 회장은 “Uniscon 인수를 통해 민감한 데이터를 처리하는 안정적이고 안전한 플랫폼을 제공하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25일 발효되는 GDPR(General Data Protection Regulation)의 엄격한 개인정보취급 요구사항에 관해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위험 분석, 정보 보안 관리 및 침투시험(Penetration Test)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산업 제어 시스템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등 사이버보안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자동차산업에서도 ‘디지털화’는 중요한 토픽이다. TÜV SÜD는 오랜 자동차정기검사 및 호몰로게이션(homologation)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연구 및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최근 TÜV SÜD는 독일 최초의 자율주행 버스 승인을 지원했다.

또한 독일연방 경제에너지부(BMWi)가 주관하는 자율주행 관련 페가수스 (PEGASUS) 프로젝트에 유일한 시험인증기관으로 참여,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성 및 보안성을 보장하고 인증하기 위한 제반 법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에 사용되는 AI(인공지능) 기반 시스템을 인증하고 알고리즘에 대한 ‘도로 적용성 시험(roadworthiness test)’을 개발하기 위해 독일 인공지능 연구소(DFKI)와 공동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등 보다 안전한 자율주행 자동차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TÜV SÜD는 전세계 2만 4000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절반 가량이 독일 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TÜV SÜD는 지속적인 서비스 개발, 끊임없는 인력 및 시험소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수년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