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월 수출은 전년비 15.2% 감소한 522.4억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543.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21.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기계신문]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출은 전년비 15.2% 감소한 522.4억 달러, 수입은 14.0% 감소한 543.4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21.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 1월 이후 계속해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체휴일 지정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1.5일), 계속되는 IT업황 부진과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수입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5월 수출은 15.2% 감소한 522.4억 달러를 기록했다.

우리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베트남은 최근까지 對세계 수입 감소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 對중국·아세안 수출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

▲ 월별 수출증감률 추이(%)

2022년 5월 수출이 역대 月 기준 2위 수출실적(615.9억 달러, +21.4%)을 기록한 데 따른 逆기저효과도 올해 5월 수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9.3% 감소한 24.3억 달러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24억 달러대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품목별로는 자동차·일반기계·양극재는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3개월 연속 6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하는 호조세를 이어갔으며, 양극재도 두 자릿수 수출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36.2%)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유가하락에 따른 단가하락 영향으로 석유제품(△33.2%)‧석유화학(△26.3%) 수출도 지속 감소하였다.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자동차·양극재 外 차부품·이차전지 수출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 5월 15대 주요 품목별 수출액(억 달러) 및 증감률(%)

지역별로는 주요 6대 지역에 대한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그간 증가세를 보여온 對EU·중동 수출도 감소했다.

對中·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등 IT부문 수출 급감의 영향으로 감소했다. 중국, 베트남의 수입수요가 아직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對中·아세안 수출에 악영향을 주었다.

對美·EU 수출은 2022년 5월의 수출 호조(美·EU 모두 2022년 5월에 역대 5월 최고 수출실적 기록)에 따른 逆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했다.

한편, 원유·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줄어들며 전체 수입도 감소했다. 2023년 5월 수입은 에너지 수입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14.0% 감소했다.

▲ 월별 수입 증감률 추이(%)

유가 하락(△30.7%) 등으로 원유(△16.2%)·가스(△20.2%)·석탄(△35.1%) 수입이 모두 감소, 3대 에너지 수입은 △20.6% 감소한 1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규모는 작년 12월 이후 매월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나, 여전히 과거 10년 평균 대비 27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에너지를 제외한 수입은 철강·컴퓨터·반도체 등 주요 품목 수입이 줄어들면서 감소(△12.0%)한 반면, 이차전지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36%)·탄산리튬(+68%) 수입은 증가했다.

▲ 최근 에너지 수입액(억 달러)

5월 수출입 모두 감소했으며, △21억 달러 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했다. 무역적자가 발생했지만, 적자규모는 지난 1월(△125억 달러) 이후 매월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 2022.1월 이후 월별 수지(억 달러)

최근의 수출둔화는 제조기반 수출국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4월(△3.0%) 이후 2023년 3월까지 수출 감소(달러화 기준)가 이어지고 있으며, 무역적자도 21개월 연속 발생하였다. 반도체 수출비중이 높은 대만도 2022년 11월 이후 큰 폭의 수출 감소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3년 4월 수출은 △13.3% 감소했다.

▲ (좌) 일본 수출증감률(단위 : %) 및 (우) 대만 수출증감률(단위 : %)

베트남은 컴퓨터·전자제품(4월△18.8%), 무선통신(4월△8.7%) 등 주요 품목 수출이 감소하며 2023년 3~4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 중국은 2022년 10월~2023년 2월 기간 對세계 수출이 감소했으나, 자동차·철강 등의 수출 확대에 힘입어 올해 3~4월 수출은 증가했다. 다만, 對세계 수입은 지난 2월을 제외하면 4월까지 감소세가 지속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이창양 장관은 “조업일수 감소와 IT업황 부진 등이 지속되면서 주요 품목·지역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적자가 발생한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다행스럽게도 지난 1분기보다 무역적자 규모가 축소되고 월별 일평균 수출액은 회복되고 있는 추세로, 최근 일평균 수출 추이와 조업일수 확대 등 감안 시 6월에는 무역수지가 상당 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조속한 수출위기 극복과 수지개선을 위해 범정부 역량을 총결집하여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를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그간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수립, 국가전략기술 관련 투자세액 공제율 상향, 사우디·UAE 등과 세일즈 정상외교 등을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제2차 범부처 수출상황점검회의(5월 16일)에서 발표한 바와 같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성장세가 기대되는 유망품목의 수출을 밀착 지원하여 수출품목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 효과가 우리 수출에 조속히 파급될 수 있도록 신성장 제조업의 현지 마케팅을 지원하고 프리미엄 소비재 중심 전시회 등 지원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통상환경 변화 속 수출의 안정적인 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상품의 고부가가치화 및 다변화,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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