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지난 2022년 1월 17일 대불산단 칸플랜트를 방문해 현장환 대표로부터 플랜트 제조 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기계신문] 전라남도가 최근 조선업 수주 호황에 따른 조선산업 재도약을 위해 생산인력 3,100여 명을 양성하는 등 부족한 인력 수급 대응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전남지역 대표 조선소인 현대삼호중공업은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해 2025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대한조선도 2024년까지 일감을 확보했다. 이에 전남도는 신규 인력 양성 및 숙련공 고용, 지역 정착 등을 위해 국·도비를 투입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국비 지원사업으로 생산기술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400명을 지원한다. 또 289명에게 조선업 내일채움공제를 지원해 장기근속을 유도하고, 지역혁신 플랫폼에서는 친환경선박 인력 양성 교육을 통해 745명을 교육·양성한다.

전남도 자체 사업으로 300명에게 신규 취업자 이주정착금을 지원해 지역 정착을 유도한다. 기능인력 훈련수당을 265명에게 지원해 숙련도를 높이고 퇴직자 희망채용 장려금을 200명에게 지급해 기술 숙련 근로자 채용을 유도한다.

또 현장 맞춤형으로 외국인 생산인력 160명 양성하기 위해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이 외국인을 채용하기 전 생산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직무역량을 사전에 교육한 후 거주비자(F-2)를 발급받아 취업과 지역 정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은 인구감소 대응과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인구감소지역에 의무적으로 거주하거나 취업하는 것을 조건으로 거주비자(F-2)를 5년간 발급하는 제도이다.

지난 2월 1차 교육을 수료한 23명이 거주비자를 발급받아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3월 2차 교육 수료자 35명은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준비 중이다.

1차 교육을 수료하고 취업한 베트남 국적의 근로자는 “안정적으로 취업할 수 있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뿐만 아니라 한국 조직문화도 함께 배워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외국인 근로자를 배정받은 한 기업은 “일손이 부족한 현장에 한국어 능력도 우수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을 습득해서 오니 정말 좋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3월에 2차 교육을 수료한 우즈베키스탄 국적 근로자는 “대학을 막 졸업해 기업에서 일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며 “교육을 수료하니 자신감이 많이 생겨 빨리 일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 서남권 주력산업인 조선업의 경쟁력 강화와 재도약을 위한 핵심 현안인 인력 적기 공급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인력도 적기에 양성해 생산현장 인력 부족에 숨통이 트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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