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신청기관의 역량과 전문성을 심사하여 연구장비 성능평가기관으로 한국표준과학연구원(사진 전경),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최종 지정했다.

[기계신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국산 연구장비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연구장비 성능평가제도 시행에 앞서 이를 수행할 연구장비 성능평가기관을 지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장비 2개 품목(주사전자현미경, 유전자증폭장치)에 대해 성능평가기관을 지정하였으며, 주사전자현미경(SEM) 평가기관으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복수 지정하였고, 유전자증폭장치(디지털 PCR) 평가기관으로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지정하였다.

국산 연구장비 비중이 저조(2020년 기준, 국산 비중 11.2%)한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연구현장에서 국산 제품의 성능을 신뢰하지 못한다는 점이며, 과기정통부는 이를 개선하여 국내 연구장비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성능평가 제도를 마련하였다.

구매 수요가 높으나 국산 비중이 낮은 ‘연구장비 대표 품목 30종’ 중에서 해당 장비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주사전자현미경(SEM)과 유전자증폭·합성·분석장치(PCR) 품목에 대해 우선적으로 성능평가기관을 공모하였다.

과기정통부는 품목별로 기술심의위원회를 구성하여 신청기관의 역량과 전문성을 심사하여 양 기관(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최종적으로 지정하였다.

▲ ※ 주사전자현미경(SEM)의 경우 양 성능평가기관의 ‘영상분해능’ 평가방법이 상이

주사전자현미경(SEM)은 전자빔이 시료면 위를 주사할 때 시료에서 방출되는 신호(2차전자, 반사전자 등)를 검출하여 시료 표면의 미세형태·조직, 화학조성 등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얻을 수 있는 장비다.

분해능은 얼마나 작은 물체나 특징까지 구분하여 볼 수 있는지를 수치화하여 나타낸 척도로서, 주사전자현미경의 성능을 결정짓는 주요 항목이다. 양 성능평가기관은 미분법, 미세간격 측정법을 통해 국산 장비가 제시하는 분해능을 검증할 예정이다.

유전자증폭·합성·분석장치(PCR)는 유전자의 특정 영역을 대량으로 증폭하여 특정 유전자의 정성·정량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장비로, 그 중 디지털 유전자증폭장치(디지털 PCR)는 교정물질 없이 손쉽게 목표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절대 정량할 수 있는 3세대 장비로 최근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측정 정확도란 유전자를 얼마나 정확히 정량할 수 있는지를 나타낸 것으로서 디지털 유전자증폭장치의 가장 기본적인 항목이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인증표준물질을 활용하여 국산 장비의 정확도를 검증할 예정이다.

▲ 연구장비 성능평가 체계·절차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지정된 성능평가기관을 활용하여 2023년부터 국산 연구장비의 성능평가를 시행할 계획이며, 초기 제도 안착을 위해 성능평가 수행비용을 정부 예산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성능평가를 거쳐 ‘적합’ 판정을 받은 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전시·홍보 등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장비 활용연구 지원사업’과 ‘국산연구장비활용랩’ 구축 시에 우대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권석민 과학기술일자리혁신관은 “성능평가 제도가 시행되어 국산 연구장비가 외산 장비에 비해 성능이 뒤쳐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라며, 신뢰성이 확보된 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시장에서의 보급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진출까지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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