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당진에 대규모 수소 저장 시설을 갖춘 부두가 2030년까지 조성된다. 충남도와 당진시는 2일(금) HDC현대산업개발 등 9개 기업과 ‘송산 수소 부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계신문] 충남도와 당진시는 2일(금) HDC현대산업개발,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가스기술공사, 삼성물산(건설부문), 신한은행, 선광, 어프로티움, 롯데그룹화학군(롯데케미칼·롯데정밀화학) 등 9개 기업과 ‘송산 수소(암모니아) 부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르면, 9개 기업은 당진시 송산면 가곡리 일원 송산일반산업단지 앞 공유수면 18만 7,000 ㎡를 매립해 부두를 건설한다. 이 공유수면은 항만기본계획법상 잡화부두로 계획된 곳으로, 취급 화물 변경만으로 신속하게 건설 추진이 가능하다.

부두 건설 이후에는 4만 톤 규모의 암모니아 저장탱크 4기를 설치하고, 5만 톤과 3만 톤급 액체화물 운반선 접안시설 2선석을 구축한다.

수소는 영하 253 ℃에서 액화되기 때문에 대량 수입이 까다로운 만큼, 수소와 질소로 이뤄진 암모니아로 수입하게 된다. 암모니아는 영하 33 ℃에서 액화되며, 수소보다 부피가 작은 데도 에너지 밀도는 1.7배 높아 경제적이다.

이를 위해 9개 기업은 2024년부터 2030년까지 4,5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한다. 부두 및 저장시설이 완공되면, 해외에서 연간 200만 톤의 암모니아를 수입, 석탄화력발전 혼소용과 연료전지 발전용, 차량용 등으로 공급한다. 당진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수소는 2030년 기준 연간 200만 톤 안팎으로 추정된다.

도는 이번 부두 조성이 충남을 비롯한 국내 수소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혼소 발전을 통한 연간 374만 톤의 온실가스 감축으로 탄소중립 실현을 뒷받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효과는 7년 간 1조원 이상이며, 4,700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9개 기업은 지역 인재 우선 채용과 지역 건설산업 참여 등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해양수산부 ‘탄소중립 항만 구축 기본계획(2022∼2024)’에 당진 수소(암모니아) 부두를 반영하고, 항만 구역에 편입시키는 등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당진항 주변은 석탄화력발전과 산단 등 대규모 탄소 배출 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수소 부두 조성은 수소경제 선도를 통한 친환경 에너지산업 발전 견인, 충남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창출, 탄소중립 실현 촉진 등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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