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이 16일(수) 경기도 화성에서 화성캠퍼스 착공식을 개최했다.

[기계신문] 세계 최대의 반도체 노광장비(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 기업 네덜란드 에이에스엠엘(ASML)이 16일(수) 경기도 화성에서 화성캠퍼스(재제조·트레이닝 센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ASML 피터 베닝크(Peter Wennink) CEO를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이원욱 국회의원(경기화성을), 수요기업 등 관계자 1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착공식은 지난해 11월 경기도와 화성시, ASML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투자와 반도체 부문 미래 기술 인재 양성 등 지역 상생협력을 약속한 후 1년 만이다.

ASML코리아는 동탄2 도시지원시설 용지 약 1만 6천㎡ 부지에 부품 재제조센터와 트레이닝센터, 체험관 등을 집적화한 클러스터를 2024년 12월 준공해 입주할 예정이다. 총 300명의 신규고용이 예상된다.

총 2,400억 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ASML이 해외지사에 투자하는 최대 규모다. ASML코리아는 부품 선순환 방식인 재제조 사업을 확대해 경기도 내 반도체 분야 혁신 기업들과 협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부품 재제조센터는 2019년 ASML코리아가 글로벌 법인 중 최초로 국내에 개설한 후 성공적으로 운영하면서 확장 설립하게 됐다. 이로 인해 네덜란드 본사에서 납품해오던 주요 장비 부품을 현지에서 직접 수리해 납품할 수 있어 부품 조달 대기시간과 물류량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트레이닝센터와 체험관 운영을 통해 국내외 ASML 직원과 고객사의 극자외선(EUV) 등 장비 전문가 교육뿐만 아니라, 국내 대학과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역인재 교육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화성 New Campus 조성을 통해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계에서 높은 위상을 차지하는 ASML과 국내 반도체 기업과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짐은 물론, EUV 노광장비 등 첨단장비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오늘 ASML 반도체 클러스터 착공을 계기로 대한민국 반도체의 새로운 생태계 조성, 네덜란드와의 합작, 세계적 반도체 허브로서의 도약의 기회라는 새로운 모멘텀에 대해 확신하게 됐다”며 “새롭게 만들어지는 미래성장국에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을 원스톱 서비스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문동민 무역투자실장은 “국내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중 하나인 ASML 화성 Campus가 첫 삽을 뜨게 되어 기쁘다”면서 “동 시설이 한국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추진과 함께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간 첨단산업 생태계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화성 New Campus를 통해 건립되는 재제조센터와 트레이닝센터 이상의 후속적 투자를 한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ASML과 지속적인 협력 채널을 유지하고 필요한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은 “ASML 화성 클러스터 건설을 위해 지원한 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ASML은 반도체 산업 발전에 노력하고 있어, 화성캠퍼스를 통해 미래 성장과 최고 인재 육성의 결실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ASML은 1984년 네덜란드 벨트호벤에서 30여 명으로 시작해 노광 부문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을 기술을 가진 기업으로, 2021년 기준 전 세계 16개국에 직원 3만 7,500명을 두고 연간 매출 25조원을 기록한 세계 최대의 반도체 장비 중 하나다. ASML코리아는 1996년 설립돼 화성, 이천, 평택, 충북 청주 등 국내 4곳의 사업장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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