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유럽이 수출 유망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월에 개최된 국제방산전시회 MSPO의 한국 중소·중견기업 방산제품 홍보 현장

[기계신문] KOTRA가 ▶한류 소비재 ▶방산 ▶에너지 절감 ▶신재생에너지 등 유럽시장 기회요인을 사전에 분석해 유망품목을 선정하고 23개 유럽지역 무역관이 총력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미 유럽 내 한국산 제품 인기는 상당하다. 팬데믹 이후 유럽 전자상거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한류 열풍과 맞물려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최근 유럽 내 물가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가성비 좋은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KOTRA는 ‘유럽 K-Lifestyle’ 행사를 통해 여러 인기 아이템을 한 세트로 묶은 K-박스(Box) 수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박스 수출 사업은 현지 벤더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내수·초보기업 제품으로 K-뷰티·푸드 박스를 구성해 수출 준비부터 현지 B2C 플랫폼 입점까지 지원하는 수출 마케팅 사업이다.

KOTRA는 더 나아가 다양한 현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을 통해 아마존 유럽 등 글로벌 유통망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특히, 지방 기업 제품을 우선 소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최근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 각국이 한국산 방산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방산‧보안 제품의 유럽 수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유럽 각국의 국방비 투자가 점차 확대되고 적시 납품 여부가 구매 결정 변수로 작용하면서 K-방산 제품의 인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KOTRA는 지난 9월에 개최된 폴란드 최대 방산 전시회(MSPO)에서 K-방산 제품의 우수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 이에 이어 12월까지 폴란드,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방산 수출상담회’를 추진 중이다.

또, 유럽 내 에너지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럽은 올겨울 추위와의 싸움에 대비하고 있다. 2020년 기준 EU의 러시아산 에너지 비중은 24.4%로, 천연가스의 경우 對러 의존도가 41.1%에 달해 유럽 내 에너지 가격은 전년대비 40.8% 상승했다. 이에 따라 유럽인들의 겨울용 난방용품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KOTRA 유럽지역본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응해 ‘유럽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상담회를 11월 말까지 개최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지능형 에너지 솔루션,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등 현지 진출이 유망한 한국산 제품을 유럽 바이어 100개사를 대상으로 선보인다.

지난 11월 3일에는 유럽 히트펌프협회, 스페인 에너지효율기업협회 등 현지 전문가로부터 유럽 에너지 절감 시장 진출 방안을 전해 듣는 ‘에너지효율 제품 유럽 진출 지원 웨비나’도 개최했다.

이와 함께 영국 해상 풍력발전 등 유럽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가 활발한 가운데 우리 기업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KOTRA는 지난달 스웨덴, 노르웨이 등 북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유럽 그린에너지’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글로벌 밸류체인(GVC) 진출 웨비나, 수소 분야 기술협력 상담회, 그린에너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현지 글로벌 기업인 알파 라발(Alfa Laval), 야라 인터내셔널(Yara International) 등이 참여해 유럽 각국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높은 관심과 수요를 전했다.

이길범 KOTRA 유럽지역본부장은 “세계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유럽이 수출 유망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현지 시장의 기회요인을 잘 분석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이 유럽시장 진출에 성공하도록 KOTRA가 적극적인 길잡이 역할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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