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BM개발 등 40억 원 규모 지원

▲ 2022년 수요기반 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사업 공모 결과, 총 12개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기계신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2022년 수요기반 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사업 공모 결과, 총 12개 과제를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요기반 맞춤형 서비스로봇 개발·보급 사업’은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의 일환으로 기획된 3단계 연차사업이다.

이번 사업에는 건설현장 내 스마트 작업 케어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웨어러블 로봇, 무인 베이커리 로봇, 이동약자를 위한 탑승형 자율주행 로봇 등이 선정됐다.

분야별 주요 선정과제를 보면, 우선 ‘산업’ 분야에서는 착용형 작업보조 웨어러블 로봇 개발 스타트업 ‘위로보틱스’가 대우건설 작업 현장 내에서 작업자의 모션 정보와 작업 데이터를 수집하여 근골격 건강관리 및 작업 환경 개선안까지 제안해주는 스마트 작업 케어 서비스 솔루션 BM을 개발한다.

현재 건설업 등 단순 노무 종사자 연령이 점차 고령화되면서 근골격계 질환 발생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건설업 특성상 비정형 작업 비율이 높아 자동화가 어렵고 기존 설비 교체 비용 대비 효율성도 낮아 현장 환경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현재 웨어러블 로봇의 장치 안전 및 성능평가 방법에 대한 기준 부재로, 현장 실증을 통해 기준 마련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하고자 한다.

위로보틱스는 ‘스마트 작업 케어 서비스 솔루션’을 개발하여 안전벨트형 웨어러블 로봇 센서 정보를 기반으로 자세/작업 데이터를 수집하고 작업자의 근골격 정보와 작업을 모니터링 및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 웨어러블 로봇 도입 서비스 개요

‘상업’ 분야로, 배달로봇 스타트업 ‘뉴빌리티’는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과 함께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 내 배달로봇 시스템을 구축한다.

뉴빌리티는 이미 2021년부터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세븐일레븐과 협력하에 약 3개월 간 1개 매장에서 실외 배달로봇 서비스 실증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단일 매장이 아닌 다수 매장으로 서비스 권역을 구성하여 3대의 로봇을 다수 매장이 공유하는 형태로 배달서비스를 구현해 시장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한다.

강남 3구는 복잡도와 혼잡도가 높으나 1인가구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배달 서비스 수요와 효과가 큰 구역으로 로봇배달을 통한 편의성과 교통 혼잡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수매장을 로봇이 공유한 서비스는 향후 도심 내 배달로봇 시대 확대를 위해 효과성과 안전성 검증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번 사업 진행에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뉴빌리티는 세븐일레븐 협력하에 편의점 수요가 높은 매장을 선정하고, 서비스 구역 교통 혼잡도와 평균 주문량 등을 예상하여 안전한 서비스 구현을 통한 서비스 시나리오 등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 측면에서는 낮은 배달료로 간편하게 물건을 배달 받을 수 있는 편의성은 강화하고, 중소상공인들 측면에서는 이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고, 비용 부담이 낮은 배송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좌) 뉴빌리티 배달로봇 뉴비 및 (우) 뉴빌리티 배달로봇 서비스 시나리오

‘의료’ 분야에서 복강경 수술 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롭’은 ‘부산대학교’, ‘연세대학교의료원’과 협력하여 다양한 외과 시술에 호환 가능한 범용 수술 보조 협동로봇을 개발하고 효과성 및 안정성 검증을 진행한다.

이롭의 이번 과제 최종목표는 모듈형 수술 보조 협동로봇을 개발하여 외산 대비 낮은 비용과 동일 효율을 지닌 제품을 보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준비 과정으로 2019년부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로봇수술센터와 함께 카데바 실험 등을 진행하고 다수의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관련 지식재산권 또한 보유하고 있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물리적으로 상호 작용하도록 만들어진 협동로봇의 경우, 작업자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소 복잡한 안전 인증 규제를 적용받고 있어 이 사업을 통해 해결 방안을 찾고자 한다.

수술보조 협동로봇의 보급으로 의료낙후지역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술 인력 부족 문제를 보완하여 의료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에서는 자율주행 물류 운송 로봇 전문기업 ‘트위니’가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광명역에서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길 안내 및 수화물 이송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BM을 기획하고 실증한다.

한국철도공사에서 운영·관리하는 KTX 광명역은 구조상 역사 동·서편 분리로 인해 고객 이동 동선 혼선이 많아 안내가 필요하고, 역내 도심공항터미널은 일평균 300명 이상의 수화물 이용고객들로 붐비어 이를 위한 이송 서비스 제공 수요가 높은 곳이다.

트위니는 이번 사업을 통해 코레일톡과 연동하여 길 안내 및 수화물 이송 서비스 제공 BM을 설계하고, 과제 종료 후 전국 주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공항, 호텔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 (좌) 교통약자 길안내 서비스 및 (우) 수화물 이송 서비스

한편, 로봇산업진흥원은 ‘로봇산업 선제적 규제혁신 로드맵’에서 도출한 4대 분야(산업, 상업, 의료, 공공)별 부합성, 실증계획의 적정성과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산업, 상업, 의료, 공공 분야를 중심으로 서비스 로봇 활용 모델을 개발하고 검증하는 신규공모(1~2단계, 연차사업) 11개 과제, 설계된 BM을 바탕으로 제품 개조개량을 진행하는 지정공모(2단계, 단년사업) 1개 과제 선정으로 총 12개 과제가 선정되었다.

▲ 분야별 선정과제 개요 *신규공모 선정과제 11개는 ‘22년 12월 연차 평가를 통해 2단계 사업비 및 지원여부 확정 예정

진흥원은 사업수행 기간 동안 전문가 컨설팅, 제품 개조개량 비용 등을 지원해, 각 서비스로봇의 활용모델을 개발하고 수요처 실증·보급까지 연계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손웅희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비스로봇이 직면한 규제를 개선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고, 안정성·효과성 검증 절차 등을 지원하여 기업들의 신시장 창출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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