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폴리텍대학 청주캠퍼스가 반도체 기업 약 120개가 모여 있는 K-반도체 클러스터 충북지역 산학 맞춤 인재양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클린룸에서 실리콘 웨이퍼 메탈 필름 증착 실습 장면

[기계신문] 한국폴리텍대학(이하 폴리텍) 청주캠퍼스가 3년 평균 취업률 82.0%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충청북도 내 취업률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학은 산학 맞춤 교육 성과를 높은 취업률로 증명하고 있다. 취업처도 한화큐셀(41명), SK하이닉스(31명), CJ제일제당(22명) 등 대기업과 네패스(31명), 스템코(23명) 원익머트리얼즈(19명) 등 각 산업분야 대표 우량기업들로 이뤄져 일자리의 질도 높다.

특히 반도체 기업 약 120개사가 모여 있는 충북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산학 맞춤 인재양성으로 주목받으며, 국가 성장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는 반도체, AI 등 디지털 산업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반도체시스템과는 취업률 92.4%로 전국 전문대 반도체 관련 학과 중 취업률 1위를 기록했다. 아산캠퍼스 반도체디스플레이과(84%), 반도체융합캠퍼스 반도체CAD과(81.8%)가 뒤를 이었다.

학생들은 불순물이 차단된 반도체 제조 환경인 클린룸에서 기업이 실제 사용하는 반도체 제조 장비를 활용해 반도체 제품을 직접 설계·제작한다. 1대에 최고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반도체 장비를 가지고 산업현장과 똑같은 반도체 제조 환경에서 실습하는 만큼 졸업 후 곧바로 현장에서 일하더라도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

올해 2월 졸업하고 반도체 후공정 기업에서 장비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박상우(32) 씨는 “학교와 회사의 실무 환경 비슷해서 실무 적응이 쉬웠다”고 말했다.

4년제 대학 전자공학과를 중퇴하고 폴리텍에 U턴 입학한 김태웅(32) 씨는 “신입사원 교육 내용이 학교에서 들은 이론수업과 비슷했다”면서 “폴리텍대는 이론교육과 실습을 병행해 직업능력을 키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반도체 유망 분야인 전력반도체 기업에서 설계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폴리텍은 정부의 K-반도체 전략과 연계한 전문 반도체 기술인력 양성을 위해 폴리텍 반도체 인력 양성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경기도 안성에 반도체융합캠퍼스를 출범하고, 소재(성남), 후공정(아산), 장비 유지보수(청주) 전문인력을 지난해에만 830명을 배출했다.

반도체 인력 양성 4개 캠퍼스는 삼성전자 출신(6명), SK하이닉스 출신(3명) 등 풍부한 현장 경력을 갖춘 교수진이 개발한 실무 중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한, 반도체 기업이 청주캠퍼스에 기증한 진공증착기, 웨이퍼 식각기 등 174억 원 상당의 고가 장비는 반도체 미래 인력 양성의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재학생들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네패스 등 반도체 기업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장비들을 마음껏 운용·분해·조립·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폴리텍 하정우 반도체시스템학과장은 “총사업비 135억 원 규모의 반도체 인력 양성센터도 설립해 K-반도체 재도약의 키를 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캠퍼스 메카트로닉스과는 스마트팩토리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반도체 자동화 공정 전문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학생들은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을 통해 스마트공정 운용 실무를 경험한다. 최근 취업률 81.2%, 취업유지율 92.9%를 기록했다.

최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과 윤석열 대통령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 정상회의 참석이 경제안보 핵심인 반도체산업에 새로운 지형 변화를 예고하면서, 한국 반도체산업은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전망이다. 안정적인 반도체 전문 기술 인력 배출 인프라를 갖춘 한국폴리텍대학이 주목받는 이유다.

한편, 폴리텍은 오는 9월 13일부터 2년제 학위과정 수시 1차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올해 모집인원은 전국 28개 캠퍼스 155개 학과, 총 6,6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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