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환경과학원은 고소음 건설기계 6종에 대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소음도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기계신문] 국립환경과학원은 공사장 소음의 원인으로 알려진 굴착기, 다짐기계, 로더, 콘크리트절단기, 공기압축기, 발전기 등 고소음 건설기계 6종에 대해 2008년부터 최근까지 소음도를 검사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검사는 2014년 2월부터 시행된 고소음 건설기계 소음관리기준 제도 시행(2020년 10월 1일 강화)이 실제 건설기계의 소음도 저감에 기여한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조사 결과, 소음관리기준이 109~115 dB(A)인 콘크리트절단기의 소음은 제도 시행(2014년 2월) 이전 평균 117 dB(A)에서 제도 시행 이후 107.7 dB(A)로 약 9.3 dB(A) 가량 감소해 관련 제도 시행 이후 저감 효과가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음관리기준 시행에 따라 건설기계 제작사로 하여금 밀폐형 커버장착, 흡음재 충진, 방진패드 부착 등 저소음 콘크리트절단기 기술 개발을 이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어서 소음관리기준이 출력 및 기능별로 101~106 dB(A)인 다짐기계는 105.1 dB(A)서 100.5 dB(A)로 4.6 dB(A)이 감소했다.

소음관리기준이 종류(바퀴 및 트랙형)별로 101~103 dB(A)인 로더는 소음도가 105.5 dB(A)에서 102 dB(A)로 3.5 dB(A)이 감소했으며, 소음관리기준이 출력별로 ‘80+11×log(출력, ㎾)’ dB(A)인 굴착기 소음도는 평균 101 dB(A)에서 99.8 dB(A)로 약 1.2 dB(A)이 감소했다.

참고로, 굴착기의 소음관리기준은 기본 80 dB(A)에 로그출력 값의 11배를 곱한 값을 더한다. 예로 출력이 100 ㎾인 굴착기의 소음관리기준은 ‘80 dB(A)+11×log(출력, 100 ㎾)’ 식에 따라 102 dB(A)이 된다.

굴착기의 소음감소량 1.2 dB(A)은 다짐기계 4.6 dB(A), 로더 3.5 dB(A)에 비해 작게 나타났는데, 이는 굴착기의 출력이 2014년 이후 평균 123.2 ㎾에서 146.9 ㎾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소음관리기준이 출력별로 ‘90+11×log(출력, ㎾)’ dB(A)인 공기압축기는 110 dB(A)에서 110.5 dB(A)로 소음도가 다소 증가했다. 이는 공기압축기의 출력이 평균 273.2 ㎾에서 313.1 ㎾로 증가한 것이 영향을 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공기압축기의 소음관리기준은 기본 90 dB(A)에 로그출력 값의 11배를 곱한 값을 더한다.

한편, 제도 시행 전 소음도 조사 자료가 없는 발전기의 소음관리기준은 ‘95+log(출력, ㎾)’ dB(A)이며, 이번 조사에서 평균 소음도는 97.2 dB(A)로 나타났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기반연구부장은 “건설기계 소음관리기준 제도 도입 이후로 소음도 검사 신청 건수가 2019년 51건에서 2020년 이후 연평균 101건으로 약 2배 가량 증가했다”며 “신규 검사기관 지정 등 제도 활성화를 위해 검사기관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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