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연구원들이 수소 순도 및 발열량 분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기계신문]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17일(목)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주관 ‘신재생에너지 핵심 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정수소 인증제도는 수소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CO2) 양을 기준으로 수소의 등급을 매기는 제도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가 기후 위기에 주목하면서 탄소중립이 글로벌 新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대표적 친환경에너지로 수소 에너지가 각광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19년 1월 ‘수소 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2020년 2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이하 수소법)을 세계 최초로 제정하는 등 최고 수준의 청정수소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수소 에너지의 특징 : 청정하고 공기보다 가벼우며, 무색·무미·무취의 비독성으로 생산, 저장, 운반이 안전함

KTL은 수소경제로의 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2023년까지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수립하고, 청정수소 관련 국제표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1차 년도에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원료 투입부터 저장, 운송 등 수소 생산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현황을 조사하여 수소인증제 수립에 필요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또, 유럽연합(EU), 일본, 호주 등 해외 수소 인증 및 실증 사례를 분석을 통해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 마련을 위한 초석을 다질 예정이다.

2차 년도에는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청정수소 인증제 절차서를 도출하고, 수소 관련 국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여 청정수소 인증제도 검증에 착수한다.

마지막 3차 년도에는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수립하고, 청정수소 인증제 관련 인센티브제도를 개발하는 등 청정수소 보급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 청정수소 인증제도 설계 기술 개발사업 착수 회의 모습

이를 통해 청정수소 보급이 확대되어 탄소중립 및 그린뉴딜 정책에 기여하고, 향후 도입될 탄소국경세 조정제도에 긴밀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청정수소 관련 국제표준을 개발하여 기술 발전을 유도하고,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 확보 및 세계 환경 시장 진출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탄소국경세 조정제도는 유럽연합(EU)로 수입되는 제품 중 자국보다 탄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로, 유럽 그린딜(Green Deal) 전략 중 하나이며, 추후에 국가 간 에너지 무역 장벽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

KTL 박찬규 수소융합기술센터장은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통해 대한민국의 수소 선도국가 도약에 힘쓰고, 미래 수소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노력하겠다”며 “KTL의 56년간 축적한 전문성과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형 청정수소 인증제도를 수립하여 국내 수소 분야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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