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5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에서는 ‘탄소중립’이 가장 큰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기계신문] 올해 5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에서는 ‘탄소중립’이 가장 큰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구시와 세계가스총회조직위원회는 총회에서 다룰 주제와 분야별 의제를 최종 확정하고 연사 선정 등 세부 내용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각국의 정부가 탈탄소 정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도 발걸음이 바빠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신재생에너지 의무공급비율(RPS)을 기존 10%에서 2026년까지 25%로 높이는 신재생에너지공급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처럼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중립 중심으로 급격히 전환되면서 기업의 더욱 과감한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는 산업 분야의 많은 비용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으로 석탄발전소가 전체 에너지의 35.6%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화석에너지 소비는 줄이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가야 하지만, 신재생에너지 기술이 상용화되고 경쟁력이 갖춰지는 시기를 앞당기기 쉽지 않다. 일단 에너지 원료 자체를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방식으로 목표 달성을 준비해야 한다.

이에 우리 정부는 지난 12월 천연가스에 대한 투자를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필요한 활동으로 인정해 한시적으로 녹색경제활동으로 분류했다. 천연가스는 배출 온실가스가 산업 평균 미만이어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는 동안 환경오염이 상대적으로 심한 에너지원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연합도 같은 이유로 천연가스와 원자력 발전을 녹색으로 분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세계가스총회도 ‘천연가스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미래(A sustainable future powered by gas)’를 주제로 정하고, 기조연설에서 7개 분야 43명, 오찬연설 4개 분야 8명, 기타 84개 분야 500명이 참가해 ‘탄소중립’을 위한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주요 연사에는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UN사무총장)을 비롯해 페이스 바이롤 국제에너지기구 집행위원장, 알카비 카타르석유 장관 등 에너지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대구시도 세계가스총회를 계기로 대구형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솔라시티총회, 세계에너지총회, 세계물포럼,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등 세계적인 에너지 관련 행사를 개최하면서 ‘청정에너지’ 선도도시 이미지를 굳혀 왔기 때문에 이에 걸맞은 투자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승대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천연가스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가교역할을 하는 에너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번 세계가스총회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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