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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11-18 13: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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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중소 제조기업이 생산의 효율성과 유연성 달성 그리고 스마트 제조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계신문]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인구 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감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임박 등 최근 제조기업을 둘러싼 환경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향상, 이와 동시에 안전성까지 확보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의 위기를 경험하면서 첨단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제조과정을 무인화·자동화·효율화하려는 수요도 증가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협동로봇 :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의 시작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많은 국내 중소기업은 시스템 호환성 부족, 비용 부담 등을 이유로 스마트 제조를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스마트공장 구축 시 애로사항 *자료 : 정보통신산업진흥원(2019)



2020년 기준 10인 이상 중소 제조기업 6만 7,000개 중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기업은 1만 9,799개로 약 30% 수준이며, 그 중에서도 77.9%(1만 5,423개)는 여전히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보고서는 중소 제조기업이 생산의 효율성과 유연성 달성 그리고 스마트 제조 전환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협동로봇(Collaborative Robot)’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작업공간을 공유하며 물리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전통 산업용 로봇과 구별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협동로봇은 높은 안전성과 조작 편의성, 소규모 설치 면적, 공정 재배치 용이성 등의 측면에서 전통 산업용 로봇에 비해 이점을 지니고 있어 이송, 적재, 조립, 연마, 투여 등 다양한 작업에 유연하게 활용된다.



▲ 협동로봇의 9가지 주요 기능



단순 반복적이거나 위험한 작업에 협동로봇을 적극 활용한다면 현장 근로자들 역시 더 안전한 작업환경에서 창의력이 요구되거나 부가가치가 큰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비용 또한 전통 산업용 로봇의 25~30% 수준(대당 2~6천만 원)으로 저렴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스마트 제조를 추진하는 데 적합하다.


세계 협동로봇 시장은 2020년 4.8억 달러에서 연평균 33%씩 성장하여 2030년 8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협동로봇의 세계 판매량은 2018년 1만 9천 대에서 2020년 2만 2천 대로 증가 추세에 있는데, 이는 전체 산업용 로봇의 판매량이 경기 부진 등을 이유로 동기간 40만 대에서 36만 대로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 세계 협동로봇 시장 매출액 추이 및 전망(단위: 백만 달러) *2020년은 관측치, 2021~2030년은 전망치



국가별로는 주요 5개국(중국·미국·일본·한국·독일)이 세계 협동로봇 전체 판매 대수의 90%를 차지하고, 기업별로는 초기 시장을 선점한 덴마크의 글로벌 기업 유니버설로봇(Universal Robots)이 세계 시장의 절반 가까이 점유하고 있다.


협동로봇을 포함한 국내 산업용 로봇 산업은 공급(생산·수출·기술력)과 수요(내수시장·수입의존도) 측면 모두 경쟁력 보강이 필요하다. 기업의 영세성과 내수시장의 포화로 인해 국내 산업용 로봇의 생산규모는 최근 3년간(2017~2019) 감소하고 있다.



▲ 세계 주요 협동로봇 기업 시장점유 현황(2017)



이에 따라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이 요구되지만, 현재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은 세계 8위인 3.6%로 1위 일본(27.9%), 2위 독일(12.2%)과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5년간(2015~2019) 산업용 로봇 수출의 매출기여도(수출액/매출액)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협동로봇은 범용성이 뛰어나고 의료·교육·문화 등 서비스업 등 타 산업으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면서 “국내 협동로봇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원가 비중이 높은 핵심 부품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자체 기술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모터, 감속기, 센서 등 로봇 핵심부품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국산화율은 41% 수준에 불과하고, 완제품의 수입의존도도 20%를 상회하고 있다.



▲ 국가별 협동 로봇 관련 누적 특허출원 수(단위: 건) *2010~2019년 연도별 특허출원 수 합산. 단, 2019년 통계는 미확정.



이는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는 물론, 고부가가치형(일본·독일·미국) 제품과 저가형(중국) 제품 사이에서 뚜렷한 포지셔닝 전략을 취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국산 협동로봇 산업 육성을 위한 보다 명확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무역협회 이준명 수석연구원은 “주 52시간 근무제, 중대재해처벌법 등 정책적 변화뿐 아니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제조의 무인화·자동화 흐름까지 국내 제조환경을 둘러싼 굵직한 변화가 잇따르고 있어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제조기업들에게는 협동로봇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클라우드를 통해 로봇의 필요한 기능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구독형 서비스형 로봇(Robot-as-a-Service) 기반의 협동로봇을 중소기업에 제공하면서 협동로봇의 보급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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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 hjk@m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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