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는 17일(수) 경주 힐튼호텔에서 미래차 전환 대비 자동차부품 산업 일자리 정책 개발 포럼을 개최했다.

[기계신문] 경상북도는 17일(수) 경주 힐튼호텔에서 미래차 전환 대비 자동차부품 산업 일자리 정책 개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전기·수소차, 자율주행 등 자동차산업의 대변혁을 맞아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고용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일자리 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의 자동차부품 기업은 총 1,414개로 전국 10,320개의 13.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도·경상남도에 이어 3번째 규모이다. 이 중 1,198개 기업이 경주, 경산, 영천, 칠곡 등 남부권에 집적지를 이뤄 총 36,000여명이 종사하고 있는 지역의 주력산업이다.

이에 경북도는 미래차 변환이라는 큰 흐름에 따라 일자리 대책을 선제 대응하기 위해 올해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그간 자동차부품기업 현장 인터뷰, 전기차 등 미래차 전환 실태 조사 등을 통해 현황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분석 연구를 추진해왔다.

이날 포럼에서는 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일자리 정책 발제 및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경주, 영천, 경산, 칠곡 등 자동차부품산업 집적지 시군 및 관련 연구기관에 그간의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일자리 대응전략을 함께 논의했다.

먼저, 경북 자동차부품산업 현황 실태조사를 발제한 정창기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지역기업도 미래차로의 전환이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은 하고 있다”면서도 “기업들은 미래차 전환 추진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 투자비 부족, 인력수급, 정보 부족을 꼽았다. 이러한 정책적 수요에 맞춘 지원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사례를 통한 자동차부품산업 전환 일자리 전략 및 정책 시사점’를 발제한 이문호 워크인조직혁신연구소장은 울산 오토밸리 4.0, 독일 자동차산업 대전환, 일본 시즈오카현의 차세대 자동차 시대 대응 지역 중소기업지원정책 사례를 소개하며, 우리 지역이 적용할 만한 정책적 함의를 제시했다.

다음으로 ‘경북 자동차부품산업 미래차 대응 상황 및 일자리 혁신 전략 기술’을 발제한 조임숙 희망제작소 박사는 미래차 지원센터 등 컨트롤타워 설치, 수출진흥단 운영, 전기차 분해조사 설명회 및 상설 전시장 운영, 미래차 전환 종합 정보 플랫폼 구축 등의 대응 전략안을 제시했다.

끝으로 ‘경북형 상생형 일자리 전략 및 사업 제안’을 발제한 안성은 전북대 교수는 “지역 기업들도 경북지역 상생형 일자리 모델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 인식이 높은 만큼 상생형 일자리 사업을 통한 기업 투자유치가 미래차 대비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배규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의 주재로 산업연구원 조철 선임연구위원, 한국노동연구원 조성재 선임연구위원 등이 참여한 지정토론에서도 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이 미래차 시대에 살아남기 위한 대응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다.

특히, 고용노동부에서도 박병기 코로나19대응 고용회복지원반장이 직접 참석해 지방정부의 미래차 대응 전략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김호진 경주시 부시장, 윤문조 영천시 부시장, 김주령 경산시 부시장, 유수호 칠곡군 부군수는 발제 내용에 깊이 공감하며, 도와 시군이 함께 미래차 전환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미래차 전환이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이제 중앙정부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면서 “우리 스스로 고민해 미리 대응하고 준비해야만 대전환 시기에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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