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수소산업의 현주소와 성과를 공유하고 미래 과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울산에서 개최된다.

[기계신문] 울산시가 주최하고 (재)울산관광재단, (사)한국수소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21 울산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 및 포럼’이 11월 10일(수)부터 12일(금)까지 3일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개최된다.

행사 주요 내용을 보면 ▶74개사 350개 전시 공간(부스) 구성 ▶국제 수소에너지 포럼 ▶수소 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과 발표회 ▶유럽·캐나다 지역 수소 기업 및 기관과 연결하는 전자상거래(B2B) 상담회 ▶참가업체 신제품·기술 설명회 등이 마련된다.

‘전시회 개막식 및 포럼 개회식’은 11월 10일 오후 2시 송철호 울산시장, 박병석 시의회 의장, 해외초청인사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고, 전시회에는 수소 생산, 저장·운송 및 활용 등 수소 가치사슬(Value Chain)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기업들과 세계적 기업들이 참가한다.

수소전기차 및 충전소 보급 인구대비 전국 1위 도시인 울산에서 개최되는 만큼 효성중공업, 제이엔케이히터, 광신기계, 지티씨, 원일티앤아이 등 수소충전소 설비·장비 및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여 마케팅 경쟁을 펼친다.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2022년형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를 비롯하여 현대로템의 수소트램, 울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에서 실증 중인 이동식 수소충전차량, 수소 연료전지 선박, 지게차 및 무인운반차량 등이 출품한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플랜트 솔루션 분야 리딩기업인 에머슨(EMERSON Automation Solutions·미국), 하우덴(Howden·영국), 헤레우스(Heraeus·독일), 요꼬가와전기(Yokogawa Electric·일본) 등이 한국 수소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제품을 전시한다.

세계적 기업의 출품뿐만 아니라 해외 정부의 직접 참가 및 방문도 이어진다. 주한 영국 대사관(6개사), 캐나다 대사관(7개사)은 자국의 수소기업 중심 공동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영국 국제통상부 마이크 프리어(Mike Freer) 부장관은 전시회를 참관하고 송철호 울산시장과 만나 수소 및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부문 한·영 기업의 협업증진에 대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네덜란드, 벨기에, 아르헨티나, 오스트리아 등 남미와 유럽의 수소산업 선도국들의 주한 공관장 일행 20여 명도 전시회를 참관하고 현대자동차 현장을 시찰하는 등 대한민국과 울산의 수소산업 역량 확인 및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기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회는 국내 주재 외신들의 관심도 크게 끌고 있다. 이는 울산시의 수소산업 관련 행보와 함께 현대자동차, 롯데정밀화학 등 울산에 소재한 핵심 수소기업들에 대한 인지도를 보여준다.

미국 유피아이(UPI), 프랑스 에이에프피(AFP),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교도통신, 중국 인민일보 등 13개 외신기자단이 전시회를 취재하고 울산 수소산업 현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전시회 기간 중 동시 진행되는 ‘2021 울산국제수소에너지 포럼’은 국내외 수소 기업 및 기관이 함께 모여 수소산업의 방향성을 논의하고 수소경제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다. 포럼은 ▶글로벌 수소 정책 ▶수소 모빌티리 ▶수소연료전지 활용 ▶수소산업 밸류체인 등 4개의 주제를 가지고 (사)한국수소산업협회 주관으로 3일간 진행된다.

이와 함께 울산테크노파크를 중심으로 충남테크노파크, 강원테크노파크가 함께 진행하는 ‘수소규제자유특구사업 성과 발표회’와 ‘참가업체 신제품·기술 설명회’가 각각 11일과 12일에 열린 무대(오픈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한편, 울산시는 수소전기차 보급 2,281대, 충전소 10개로 인구 대비 전국 1위다. 특히 수소 생산량은 연간 82만 톤으로 전국 생산량의 절반이 넘는다. 공급능력도 배관 185km, 튜브 트레일러 400대 등으로 역시 전국 1위다. 아울러 연 1만 8,000대 수소차 제조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9.94MW의 수소 연료전지 시설을 운영 중이다.

울산은 현재 수소 생산부터 공급, 수소연료전지 발전, 수소 모빌티리 구축, 정책과 연구 등 수소산업 및 수소경제와 관련한 전 주기 분야에서 전국에서 선도적 위치에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수소차 모니터링 실증 연구에 착수한 것을 시작점으로 2012년 울주군 온산읍에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인 수소 타운을 건설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현대자동차에 수소차 양산체계 구축, 2018년 남구 테크노산단에 수소연료전지 실증화센터를 개소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테스트 베드 기능을 수행하며 실증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해오고 있다.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수소 밸류체인에서 현대자동차를 비롯한 대·중소기업이 포진한 울산시가 밸류체인의 뿌리산업을 담당하며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행보 속에서 울산시와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번 전시회 중 열리는 포럼에 특별 세션으로 참가하여 울산시의 수소산업 관련 투자계획과 비전도 공유하는 등 ‘수소 에너지 중심 도시’로의 위상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울산은 수소경제 기반이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도시로 국내 수소 산업화를 선도하고 있으며 울산 남구와 북구 일원에 수소 시범도시를 조성하고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등 2030 세계 최고 수소 도시로의 도약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속도감 있게 진행 중”이라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울산이 선도적으로 국내외 수소에너지 분야의 주요 플레이어들을 모아 교류하는 장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이 안에서 어떻게 힘을 집결해 나갈지 모색하는 장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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