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직업성 암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는 ㈜포스코와 그 협력업체를 포함한 철강제조업을 대상으로 집단 역학조사가 실시된다.

[기계신문] 최근 직업성 암과 관련하여 논란이 일고 있는 ㈜포스코와 그 협력업체를 포함한 철강제조업을 대상으로 집단 역학조사가 실시된다.

이번 집단 역학조사는 산업안전보건법에서 정하는 역학조사 실시요건인 ‘직업성 질환의 진단 및 예방, 발생 원인의 규명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된 경우로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주관한다.

2020년 12월경부터 일부 시민단체와 노동단체에서 ㈜포스코 및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들의 각종 암 발생을 주장하며 집단 산재신청 및 전수조사 등을 촉구해왔고, 2021년 2월 22일 국회 산재청문회에서도 ㈜포스코의 건강실태 및 작업환경에 대한 조사 요구가 있었는데, 이에 대해 공단이 역학조사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집단 역학조사 실시를 결정한 것이다.

집단 역학조사는 과거 반도체 제조공정이나 타이어 제조공정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 있었는데, ㈜포스코와 같은 철강제조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집단 역학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서 ’21년부터 ’23년까지 3년간 진행된다. 조사대상은 협력업체를 포함한 ㈜포스코 제철소 소속 근로자 및 1차 철강제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이고, 조사인력은 직업환경의학전문의 및 예방의학전문의, 산업위생전문가 등 공단 소속의 박사(급) 연구원 17명이 투입된다.

조사내용은 ▶암 등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과 ▶정밀작업환경측정 및 평가로, 크게 두 분야로 나뉘어서 진행된다. 암 등 직업성 질환 발병 위험도 추정은 고용보험 가입내역과 인사자료를 국민건강보험자료 및 국가암등록자료와 연계하여 질환 발병 위험도가 높은지 평가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정밀작업환경측정 및 평가는 현재 작업환경 중 유해요인 발생수준을 측정·평가한 후 과거 노출실태 및 개별 역학조사 자료 등을 검토하여 과거와 현재의 작업환경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단의 집단 역학조사 실시에 대해 ㈜포스코는 공단의 역학조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며, 역학조사 결과 문제점이 확인되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역학조사 결과는 직업성 질환 유발물질 파악 및 질환예방을 위한 제도개선과 제철업 종사 근로자들의 산업재해 인정 등 보상근거로 활용되며, 아울러 정밀작업환경측정 결과를 토대로 제철업 근로자들의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김은아 산업안전보건연구원장은 “이번 집단 역학조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고 관련 당사자들의 이해관계가 첨예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조사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연구원은 이번 집단 역학조사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풍부한 현장경험과 연구능력을 겸비한 연구진으로 조사반을 구성했다”면서 “이번 역학조사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철강제조업종의 보건관리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길 바란다”고 관련 당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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