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기술표준원은 소재·부품·장비 자립을 위한 표준물질 40종의 개발을 연내 완료하고, 2021년 상용 표준물질 개발 사업에 136억 원을 투입한다.

[기계신문]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자립과 K-방역 산업경쟁력 강화에 필수적인 표준물질의 국산화 개발을 추진한다. 표준물질이란 개발된 소재의 성분, 특성 등을 평가·확인하거나, 분석기기 교정에 사용되는 기준물질을 말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소재·부품·장비 자립을 위한 표준물질 40종의 개발을 연내 완료하고, K-방역 산업 등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략 표준물질 12종을 신규 개발하기 위해 2021년 상용 표준물질 개발 사업에 136억 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국가기술표준원은 2월 15일(월) 산업기술 R&D 정보포털을 통해 2021년 사업계획을 공고하고, 3월 15일(월)까지 사업 신청을 받아 3월 중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그간 표준물질은 시험·인증기관의 자체 시험·분석용으로 가스분야에 치중하여 개발하고 있었는데,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소재 및 의료 등 전 산업에서 중요시되는 전략 표준물질을 개발하고 국산 표준물질 유통·활용을 제고하여 표준물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 국내 표준물질 생산기관 현황

지난 2020년부터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과 연계하여 반도체 공정용 불화수소 표준가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정용 박막두께 표준물질 등 일본 수출규제 대응에 필요한 표준물질 40종 개발을 시작하였다.

올 연말까지 이들 표준물질 40종을 개발하는 기관·기업은 KS A ISO 17034에 근거한 국가공인 표준물질 생산기관(KOLAS) 인증을 획득하는 등 표준물질 개발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또한, 표준원은 올해 사업 2년차를 맞아 감염병 진단용 물질, 이차전지용 양극활물질, 무계면활성제 유화 물질 등 신산업 분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전략 표준물질 12종의 신규 개발에 착수한다.

감염병 진단용 표준물질은 코로나 바이러스, 노로 바이러스 등 감염병의 체외진단에 사용하는 표준물질로 진단키트 정확도와 정밀도를 향상시켜 K-방역 진단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또한, 양극활물질, 음극활물질, 분리막, 전해질 등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4대 소재 중 하나인 양극활물질 표준물질 개발을 통한 정량의 불순물 함유량 측정 및 최소화를 통해 이차전지 품질 향상이 기대된다.

무계면활성제 유화 표준물질은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을 활용해 인체 내 지방 함량에 따른 질병 유무를 판단할 때, 영상기기의 정밀도를 개선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준물질로 체내 지방량 관련 만성 질환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과 협력해 국내 표준물질 생산 기관·기업의 기술 역량을 제고하고 개발된 표준물질의 국내외 유통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 기관별 주요 역할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표준물질 개발 관련 기술 컨설팅을 하고, 개발된 표준물질의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COMAR)에 등록하도록 지원한다. 국제 표준물질 데이터베이스는 국제표준물질위원회(ISO REMCO)가 운영하고 있으며, 각 나라에서 개발·생산된 표준물질을 등록하여 구매기관이 열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웹 정보사이트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표준물질 사업화 촉진을 위해 표준물질 정보 플랫폼을 구축하여 국내 표준물질 조회 및 거래, 공급망 관리, 비교시험 데이터 지원 등의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보 플랫폼은 표준물질 생산부터 활용까지의 전 주기를 지원하기 위해 2020년 5월부터 KTL 시범 운영한 후 2021년 6월부터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국가기술표준원 관계자는 “표준물질은 소재·부품·장비의 품질과 성능 측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첨단산업의 미래를 좌우하는 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상용 표준물질을 국산화해 무역 안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국산 표준물질의 해외 수출도 적극 지원하여 표준물질을 수출상품으로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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