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는 일본 수출규제 1년 6개월 간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도비 67억 원을 선제적으로 집중 투자해왔다. 사진은 증평군에 위치한 ㈜한국알미늄 공장 내부

[기계신문] 충청북도가 일본 수출규제 대응 차원을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신산업 창출과 글로벌 공급망(GVC)에서 주도적 역할이 기대되는 핵심 소재·부품·장비 분야 우수기업 핀셋 지원에 나선다.

충북도는 일본 수출규제 1년 6개월 간 대외 의존도가 높은 소재·부품을 중심으로 도비 67억 원을 선제적으로 집중 투자해왔다. 소재·부품·장비 기업 기술의 국산화 개발과 기술애로 해결을 직접 지원하고, 기업 R&D 역량 강화를 간접 지원한 결과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증평군에 위치한 ㈜한국알미늄은 충북도에서 지원하고 소재·부품·장비 지원 전담기관인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주관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기술개발 지원 사업을 통해 이차전지에 사용하는 셀파우치 국산화에 성공했다.

㈜한국알미늄은 알루미늄 호일과 패키징 포장지를 만드는 업체로, 이번 셀파우치 국산화를 통해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던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희망의 불씨를 지폈다.

셀파우치는 이차전지 배터리를 감싸는 포장재로 스마트폰과 자동차, 로봇 등 다양한 제품에 쓰인다. 그동안 원재료인 필름, 접착제, 코팅제 등은 세계적으로 일본 기업이 독점해 고가에 거래됐고, 국내 이차전지 기업 역시 전량 수입에 의존했던 실정이라 이번 국산화 성공은 의미가 크다.

충북도는 ㈜한국알미늄 셀파우치가 일본에서 수입하는 제품보다 성능과 가격 면에서 우수해 수입 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세계 셀파우치 시장 수출길을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 김상규 신성장산업국장은 “도비를 지원한 기술개발 지원 사업에서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 나와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올해부터 소재·부품·장비 기업 기술개발 지원에서 나아가, 저탄소·친환경 등 변화하는 산업 환경 시대의 새로운 주역이 될 만한 세계적 전문기업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충북도는 올해부터 세계적인 전문기업 육성을 위해 소재·부품·장비 전문기업을 대상으로 공급 안정화와 기술 사업화를 지원한다. 특히 공급 안정화 지원은 코로나19로 인해 쟁점이 됐던 공급 불안정을 해소하고 수출 다변화 등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또 다른 핵심 추진사업은 국방산업 진출기업 지원 사업으로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 기업을 발굴해 방산시장 진입을 지원한다. 국방산업 진출기업 지원 사업은 국방벤처센터가 개소하는 5월경 본격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민간 핵심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해 기업은 물론 국방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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