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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1-01-16 10:48:54
  • 수정 2021-01-16 10: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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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이후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가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짙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시드와 초기단계 스타트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기계신문] 코로나19로 전반적인 경제침체 가운데 비대면 경제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등 경제구조가 변하면서 스타트업 투자 환경과 트렌드도 바뀌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는 투자금액별로 300만 달러 미만을 ‘시드’, 300만 달러 이상 1,500만 달러 미만은 ‘초기’, 1,500만 달러 이상은 ‘후기’로 구분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코로나19 시대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2020년 1~3분기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액은 2,352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6% 증가했으나 투자 건수는 1만 1,969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24.4%나 줄었다.



▲ (좌) 연도별 스타트업 투자액 및 증감률(억 달러, %) 및 (우) 연도별 스타트업 투자건수 및 증감률(건, %)



투자 단계별로는 비교적 안전한 후기단계 투자가 전년 동기대비 15.9% 늘어난 1,620억 달러를 기록했고, 초기단계는 12.9% 감소한 643억 달러, 시드단계는 21.2% 감소한 90억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비중에서도 후기단계 비중이 68.9%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초기(27.3%)와 시드(3.8%) 단계 순이었다. 특히 후기단계 투자 비중은 2017년 66.5%를 기록한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보수적인 투자 성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안정적인 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춘 북미지역으로의 투자액 비중이 2020년 1~3분기 기준 50.5%로 2019년 대비 3.4%p 증가한 반면, 중국, 인도 등 스타트업 생태계 신흥국에 대한 투자는 2019년 34.4%에서 2020년 1~3분기 33.3%로 줄어드는 등 투자의 안전성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 2020년 주요 메가투자 유치 사례



이러한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트렌드의 영향은 한국 스타트업 투자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2020년 1~3분기 한국으로의 스타트업 투자액은 전년 동기대비 37.9% 감소한 10억 달러로 나타났다.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연구센터인 StartupBlink가 선정한 세계 스타트업 생태계 국가별 순위에서 한국은 19위로 주요 선진국은 물론 중국에 비해서도 뒤쳐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기단계 투자 비중은 72.9%로 전년 동기대비 19.4%p 증가했으나, 초기단계(25.2%)와 시드단계(1.8%) 투자비중은 각각 19.9%p, 0.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도 후기단계 투자로의 집중이 커졌다”면서 “코로나19 이후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가 안정 지향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제시했다.


분야별로는 2020년 들어 코로나19 시대에 주목받는 바이오·헬스케어, 모바일, 교육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났다. 특히 바이오·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액 비중이 2019년 3위(13.3%)에서 2020년 1~3분기 1위(16.3%)로 올라섰고, 모바일 분야도 11위(3.1%)에서 4위(7.8%)로 뛰어올라 코로나19 시대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부상했다. 이는 개인 위생과 면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온라인 교육의 확산과 영화·게임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 주요 분야별 스타트업 투자액 비중 추이(%) *네모 안은 2019년 대비 2020년 증가한 분야


▲ 2020년 바이오/헬스케어, 교육, 모바일 분야의 주요 메가투자 사례



한국 스타트업이 경쟁력을 갖추고 투자 친화적인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정부와 업계의 노력이 모두 필요하다. 정부는 시드, 초기 단계에 과감하게 정책 자금을 투입하여 사업성과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스타트업 업계는 대외 환경 변화를 정확히 인식하고 이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유망 분야를 선별하고 관련 핵심 기술 개발에 집중하여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아마존을 벤치마킹하여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한 라자다의 사례처럼 스타트업 생태계 선진국의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가져와 현지 시장에 맞추어 발전시키는 카피 타이거(Copy Tiger) 전략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유서경 연구원은 “글로벌 투자사들의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투자 경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신흥국으로의 전반적인 투자가 줄어들고, 특히 후기단계로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우리 스타트업이 시드 및 초기 투자단계에서 투자유치가 용이한 후기 투자단계로 진입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정책자금을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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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재 기자 hjk@mt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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