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벤처기업부는 2022년에도 중소기업이 물류난을 극복하고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물류를 역점 지원한다고 밝혔다.

[기계신문] 중소기업 A사는 북미 애틀란타 유통업체와 8만 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에 성공했지만, 배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납품 지연은 물론 장기적으로 수입업체의 신뢰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부딪힌 것이다.

A사에게 도움의 손길이 다가왔는데,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중소기업 해상운송 지원사업’으로 바로 출항이 가능한 에이치엠엠(HMM) 선박을 소개받을 수 있었고, 이를 통해 A사는 북미에 홍삼 음료와 스틱을 무사히 납품할 수 있었다.

중기부는 2022년에도 중소기업이 물류난을 극복하고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수출물류를 역점 지원한다고 밝혔다. 항공·해상운임이 상승하고, 컨테이너 수급 애로는 물론 선박을 확보하는 것마저 어려운 중소기업들은 중기부의 지원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

중기부는 2022년에 ▶물류이용권(바우처) 119억 원 ▶풀필먼트(Fulfillment) 50억 원 등 물류비 지원에 169억 원을 투입하고 ▶중소기업이 할인된 가격으로 특송물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국적선사와 협업하여 주요 항로 선적공간(주당 650TEU), 장기운송계약 체결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서, 풀필먼트는 물류창고에 물품을 보관하고, 고객의 주문에 맞춰 보관된 물품을 선별해서 포장해 최종 고객에게 배송하는 일련의 과정을 말하며, 특송물류는 유피에스(UPS), 디에이치엘(DHL) 등 국제특송사가 소비자까지 신속하게 화물을 수송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 중기부 22년 중소기업 물류지원 방안

구체적으로, 우선 119억 원 규모의 물류이용권(바우처)가 지원된다. 추경예산으로 신설된 ‘물류전용 수출이용권(바우처) 사업’은 작년보다 10억 원 늘어난 규모로 본예산에 반영됐다. 물류이용권(바우처)를 신청한 중소기업은 물류비 지출액의 70%를 기업당 최대 1,4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온라인 수출기업의 풀필먼트 지원에도 50억 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은 최대 2,500만원을 지원받아 ‘상품 보관 - 고객 주문 - 제품 선별 – 포장 - 배송’까지의 일괄처리에 사용할 수 있다.

물류비 직접지원 외에도 페덱스(FeDEX), 디에이치엘(DHL), 유피에스(UPS) 특송운임 할인도 본격 추진된다. 고비즈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 중소기업은 물류사가 제공하는 특송 서비스를 정가 대비 최대 66%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물류난으로 선적공간 확보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국적선사 에이치엠엠(HMM)과 협업하여 중소기업 전용 선적공간도 마련한다. 중소기업은 물류애로 해소시까지 에이치엠엠 선박에 주당 650 TEU 규모로 선적을 우선배정 받는다.

특히, 2022년부터는 임시선박으로 제공되던 미국 서안향 선적공간이 정규선박으로 전환되어 중소기업은 선박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물류계획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2022년에도 중소기업과 국적선사의 장기운송계약(2022.2.1~4.30) 체결을 지원한다. 장기계약을 통해 기업은 계약체결 당시의 운임(고정)으로 해상물류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운송비에 사용할 수 있는 물류 이용권(바우처)도 1,400만원 지원받을 수 있다.

중기부 변태섭 중소기업정책실장은 “기업들은 글로벌 물류대란이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2021년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중소기업 수출 호조세를 올해에도 이어가기 위해 중기부는 수출물류 애로 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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